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다가옵니다: 이스라엘-이란 공습

by 치즈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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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습작전(일어나는 사자)를 개시했습니다. 이번 공습에는 핵심 핵 시설을 비롯해 국방부 건물, 테헤란 인근의 석유 저장 시설, 핵 연구 기관인 ‘국방혁신연구기관’과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연안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14광구 시설까지 포함돼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이란은 즉각적으로 반격했습니다. 이란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으며 이에 이스라엘 방위군은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4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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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비트얌 지역 구조 현장(출처: 유튜브 채널 ‘IsraeliPM’).


이러한 중동의 갈등은 유가는 물론 해상 운송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 공급망은 물론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번 아티클을 통해 이스라엘, 이란의 갈등으로 인한 영향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중동發 위기, 대한민국 경제에 드리운 그림자

중동의 군사적 충돌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한 번 크게 뒤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천연가스의 핵심 공급처입니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면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한계를 모르고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생산비용 및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의 ‘2023년 국내 석유시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71.9%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원재료를 수입, 가공 후 수출하는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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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유 수입 현황(출처: 한국석유공사 ‘2023년 국내 석유시장’).


유가가 급등하면 생산과 물류 비용 부담이 커집니다. 주요 수출품목이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인 만큼 생산 비용의 증가는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금리 인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죠. 또한 최종 제품 가격에 비용이 반영되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집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나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며 글로벌 투자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입 물가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은?

이미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인해 해상 운송로가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번 공습은 중동과 유럽-아시아를 잇는 핵심 해상 운송로 안전에 결정타를 날린 것이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었으며 임시선박을 투입키로 했습니다. 또한 수출입·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동지역 수출 기업에 대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용 전용 선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죠.


만약 바닷길이 막히게 되면 선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크게 우회하는 운송로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운송시간이 크게 증가하고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하는데요.


우선 계약사항 준수가 불투명해집니다. 상호 약정된 납품 기한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과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별도 운송 루트가 마련돼있지 않고 고객과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약을 파기하게 될 수 있죠.


만일 희망봉을 우회한다면 운송거리가 약 6,000~9,000km 길어지고 10일 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이에 더해 운송거리와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기상악화, 지정학적 위험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증가하죠.


이때 해상 운송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돼있지 않는다면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으며 도착예정시간(ETA)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게 됩니다. ETA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다면 도착지에서 하역 스케쥴, 보관 공간 확보 등 후속 프로세스를 미리 계획할 수 없으며 재고량을 최적화하지 못해 재고 과잉이나 재고 부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국가와 기업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스라엘-이란 공습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현재 상황에서는 단순히 모니터링의 수준에서 나아가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가시성 확보를 통해 공급망 불확실성을 낮추고 예상되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위기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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