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스가 고른, 영감을 주는 시선
※[파인더스의 시선]에서는 매주 한 번 '수상한 여행가'를 꿈꾸는 이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수상한 시선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 '파인더스의 시선'이 선택한 수상한 시선은 20개국 이상 여행하며 영상 작업을 하고, 영상을 보는 이에게 기묘한 여행의 영감을 전하는 영상 크리에이터 GABWORKS입니다.
영상 크리에이터 GABWORKS는 여행 중에 만난 찰나의 순간들을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위의 사진은 뉴욕 스트릿 영상의 스틸컷인데요. 뉴욕의 다채로운 풍경과 사람들이 뒤섞여 있는 모습을 재미있는 앵글과 편집으로 콜라주한 작품입니다.
뉴욕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거쳐 한강까지. 그가 기록한 여행 중의 찰나의 순간들을 영상 스틸컷으로 살짝 소개할게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을 흔든 작품은 Compostela pt.2(2020)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었어요. 영상 속 장면이 정말 몽환적이지 않나요.)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 그들과의 대화, 솔직한 교감과 설렘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두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작품은 Sunshine #1 Dream(2017)입니다. 일상 속 무심하게 던진 시선에서 우연히 발견한 평화로운 사색의 순간을 포착했다고 해요.
세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영상은 Han River(2020)입니다. 한강은 많은 사람을 품고 있지요. 이 영상은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는 한강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만든 헌정 영상이에요. GABWORKS가 국내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여행지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사실 국내 여행을 떠날 때는 목적지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날씨나 습도, 안개 같은 분위기가 더 중요하죠. 남들이 쉽게 가는 양평에 가서도 인생 명소를 만난 적이 있거든요. 그러고 보면 국내 영상에서는 지명이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네요. 기억도 잘 안 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딱 봤을 때 자극적이고 좋은 풍경을 찍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단지 거기에 누군가가 들어섰고, 빛이 알맞게 들어왔고 조합이 좋았던 것이죠. 특정 지역이 잘 드러나는 작업은 거의 하지 않았어요.
이런 감각적인 영상으로 여행의 감도를 높여주는 GABWORKS가 여행지에서 습관처럼 행하는 리추얼은 관광객이 없는 일상적인 공원을 가서 음식을 먹고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 그 나라에 가면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을 사거나 요리를 해요. 그리고 그 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을 찾아가죠. 그렇게 벤치에 앉아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이 저희만의 리추얼 같아요. 가령 스웨덴에선 미트볼을 요리해 공원을 찾았죠.
당신은 어떤 여행자인가요. 어떻게 여행을 즐기나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을 즐기는 당신만의 시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저는 산책하는 여행자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많은 준비를 하지 않고, 그 여행에 많은 기대를 걸지도 않아요. 최대한 현지인의 호흡으로 여행하려고 합니다. 일상적인 음식을 먹고 사람들의 행위를 관찰하면서요.
※ 본 콘텐츠는 'FINDERS 파인더스 Issue01. 수상한 여행가'의 수록 콘텐츠 일부를 재편집하여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