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觸)
촉은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감각을 말합니다.
촉이 발달한 사람을 민감하다, 예민하다고 합니다.
남들이 느끼지 못하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소리나 냄새에 반응하고
감수성이 풍부하여 직감이 빠르고
섬세하고 깊이 반응하는 사람이 촉이 발달한 사람입니다.
촉이 발달한 예민한 사람들은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작은 조짐을 보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지표 생물과 같습니다.
1 급수를 알려주는 열목어, 산천어
대기오염을 알려주는 나팔꽃은 지표 수종 또는 깃대종이라고 합니다.
촉이 발달한 사람은 우리 사회의 아픈 곳을 알려주는 지표 수종이고 목탁입니다.
촉이 발달한 사람은 꼭 필요한 사람이고 사라지면 안 될 핵심종이기도 합니다.
촉이 발달한 사람은 보는 눈과 듣는 귀가 남다릅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감정을 다스릴 줄 알고,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 생겨 대응을 합니다.
타인의 아픈 겉모습만 아니라 속살까지 헤아려 볼 줄 알고
타인이 슬픈 이유의 깊은 곳은 샅샅이 살펴보고 위로할 줄 알고
타인의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줄 아는 사람입니다.
촉이 발달한 사람은 엄마처럼 모든 감각이 살아 움직입니다.
엄마는 아기의 표정을 보면서 촉이 더 발달합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의 표정을 보고
배고픈지, 응가를 하려는지, 추운지, 더운지,
불편한 것을 척척 알아차리고 해결해줍니다.
심리학자 일레인 N. 아론의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에서
“위대한 창의력과 통찰력 그리고 열정과 동정심을
보여준 많은 사람들은 사실 매우 민감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좀 더 양심적이고 신중하며
현명할 뿐 아니라 예언자, 예술가, 발명가가 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촉이 발달하고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이
우리 사회의 위험을 먼저 알아차리고 경고하는 사람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사람입니다.
촉이 발달한 사람들은 남들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예민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맺거나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촉이 발달한 사람을 “너무 민감하다. 너무 예민하다.”라며 마음의 문을 닫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촉이 발달한 사람은 내성적이고 겁이 많기도 하고 잘 울기도 합니다.
촉이 발달한 사람은 몸이 자주 아프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를 잘 받기도 합니다.
촉이 발달하여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들이 장점을 발휘하여 빛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바람이 바뀌고 계절이 변하고 있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며 가을향기가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
마음에 빛나는 햇살을 가득 담고
내 안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촉을 살리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