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侮)
모(侮)는 업신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모멸(侮蔑)은 상대방을 낮추어 보거나 하찮게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방을 깔아뭉개어 수치심을 유발하는 것이 모멸감입니다.
어제는 어느 대통령 후보의 민낯을 보며
국민으로서 모멸감이 들었습니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고 합니다.
법적 강제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암묵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도덕입니다.
사람들은 자라면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상식과 양심에 따라 도덕규범을 내면화하며
서로 배려하고 살아갑니다.
공중도덕은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입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여 함께 살아가는 가장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음식점에서 곁에 사람이 음식을 먹고 있는데
방석을 던지며 먼지를 폴폴 일으키는 사람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누군가는 앉을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리는 사람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법을 집행하는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양심과 상식을 내면화해 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사람이 옆과 앞에 있는데도
몰상식하게 구둣발을 자리에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모멸감이 듭니다.
영국 케빈 그레이 교수의 트윗에
“이것 자체로 공직에 갈 자격이 없다는 근거가 된다.”라고 했습니다.
참 부끄러웠습니다.
국민을 부끄럽게 하고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검찰총장이었고,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모멸감이 들었습니다.
평소 몸에 밴 특권의식으로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경멸하는 습관이 행동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적어도 한 나라의 대표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좀 더 나은 사회에서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느끼고
최소한의 상식과 도덕을 지키는 사람이라야 하지 않을까요
사소한 공중도덕과 일상적 습관이 그 사람의 품위를 말하고
인간의 기본적인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라야
상식과 정의를 말할 때 신뢰할 수 있습니다.
서경(書經)에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은 피할 길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국민에게 모멸감을 주는데도 정권교체는
누구를 위한 정권교체입니까?
소설가 현기영 선생이 한 말이 생각합니다.
“무지(無知)보다 더 무서운 건 막지(莫知)이다.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이게 더 무서운 거야.
알게 되면 자기 신념에 손상이 올까 봐...
누구 말을 들으려고도 안 하고,
책이나 기사를 읽으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들.
그게 ‘막지’(莫知)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