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논어읽기 117]

【14-13】 344/498 인격이 완성된 네 사람

by 백승호

【14-13】 344/498 인격이 완성된 네 사람

자로가 성인(成人-인격이 완성된 사람)을 여쭈어보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장무중의 지혜와 공작의 무욕과 변장자의 용기와 염구의 재주와 같은 예악으로 꾸민다면 또한 인격이 완성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또 말씀하시길 “지금의 성인이란 어찌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익을 보면 의리에 맞는지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우면 자기 목숨을 바치고, 예전의 약속한 것이라도 평소에 자신이 약속한 말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또한 완성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路問成人한대 子曰若臧武仲之知와 公綽之不欲과 卞莊子之勇과 冉求

자로문성인한대 자왈약장무중지지와 공작지불욕과 변장자지용과 염구

之藝에 文之以禮樂이면 亦可以爲成人矣니라 曰今之成人者는 何必然이

지예에 문지이예악이면 역가이위성인의니라왈 금지성인자는 하필연이

리오 見利思義하며 見危授命하며 久要에 不忘平生之言이면 亦可以爲

리오 견리사의하며 견위수명하며 구요에 불망평생지언이면 역가이위

成人矣니라

성인의니라


【해설】

완성된 사람인 성인(成人)은 학문과 덕행을 갖춘 완전한 사람을 말한다. 공자는 지혜, 욕심이 없음, 용기, 예악을 갖추면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혜는 이치를 꿰뚫어 보는 힘이다. 욕심이 적어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용기는 불의에 굴하지 않고 힘써 행하는 것이다. 예와 악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원만한 인격을 갖추는 데 필요하다. 이러한 네 가지 요건을 갖추고 견리사의하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 목숨을 버리며 오랜 제약이 있더라도 자신이 한 말을 잊지 않고 실천하면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성인(成人)은 자신이 하는 전문적 판단도 중요하고 인간적 배려도 할 줄 아는 사람이 성인이다. 예를 들면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의학적으로 판단하여 사실대로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적 배려를 하여 환자나 환자 보호자를 위로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신경 써서 말하는 것이 인격이 완성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成功)을 원한다. 성공을 하기 전에 성숙(成熟)한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 성인(成人)이 되면 그것이 진짜 성공이다.



【14-14】 345/498 공숙문자의 사람됨

공자께서 (위나라 사람) 공명가에게 (위나라 대부) 공숙문자에 관하여 물으시기를, “진실로 그분은 말이 없고 웃지도 않으며 남의 물건을 가지지도 않습니까?”라고 하니 공명가가 대답하기를 “선생님(공자)께 아뢴 자가 지나쳤습니다. 선생(공숙문자)은 할 말을 꼭 해야 할 때 말씀을 하셨는데 사람들이 그분의 말씀을 싫어하지 않았고, 즐거워 한 뒤에 웃으시는데 사람들은 그분의 웃음을 싫어하지 않으며, 의로워야 남의 물건을 취하므로 사람들이 그분이 받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그렇습니까? 어찌 그럴 수가 있습니까?”라고 하셨다.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夫子不言不笑不取乎아 公明賈對曰以告者

자문공숙문자어공명가왈 신호부자불언불소불취호아 공명가대왈이고자

過也로소이다 夫子時然後言이라 人不厭其言하며 樂然後笑라 人不厭其

과야로소이다 부자시연후언이라 인불염기언하며 악연후소라 인불염기

笑하며 義然後取라 人不厭其取하니이다 子曰其然가 豈其然乎리오

소하며 의연후취라 인불염기취하니이다 자왈기연가 기기연호리오


【해설】

어떤 인물을 평가할 때 장점을 말하고 단점은 조심해서 말하거나 유보하는 것도 좋다. 위나라 대부 공숙문자를 평가하는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어찌 그럴 수가~”라고 말한다. 이 표현은 한편으로 칭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평가를 조금 유보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 맥락을 보면 공숙문자는 그 당시 다른 정치인보다 훌륭한 정치인이다. 백성들에게 꼭 필요한 말을 하고 웃을 상황이 되면 웃고, 이로움을 취할 때 옳을 때만 취하기 때문에 좋은 정치인이다.


【14-15】 346/498 장무중의 협박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장무중이 방읍을 점거하여 노나라 왕에게 후계자를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비록 임금을 (강하게)협박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나는 그 말을 다 믿지는 못하겠다.”라고 하셨다.

子曰臧武仲이 以防으로 爲後於魯하니 雖曰不要君이나 吾不信也하노자왈장무중이 이방으로 구위후어노하니 수왈불요군이나 오불신야하노


【해설】

장무중이 죄를 지어 주(邾)나라고 달아났다가 후계자를 세워주면 방읍을 떠나가겠다고 하고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배반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이러한 장무중의 행동은 비록 강하게 겁박한 것은 아니지만 협박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공자의 정명론에 비추어 볼 때 대부가 군주에게 협박하는 것은 위계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 옳지 않다고 본 것이다.

검찰총창을 했던 사람이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을 겁박하는 모습과 같다. 정명론에 비춰볼 때 맞지 않은 일이다. 나라의 망조는 정당한 위계질서가 무너지면서 시작한다.

멀리 있는 심판의 편파 판정과 불공정에 분노하고 도핑과 반칙에 분개하면서도 가까이서 일어나는 불공정 반칙을 묵인하고 침묵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 피해는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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