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논어읽기 118]

【14-18】 349/498 대의를 실현한 관중

by 백승호

【14-16】 347/498 진문공과 제환공 비교

공자 말씀하시기를, “진나라 문공은 속임수에 능하고 바르지 않았으며, 제나라 환공은 바른 도리를 행하고 남을 속이지 않으셨다.”라고 하셨다.

子曰 晉文公은 譎而不正하고 齊桓公은 正而不譎이니라

자왈 진문공은 휼이부정하고 제환공은 정이불휼이니라


【해설】

진문공이나 제환공은 침략하는 오랑캐를 물리치고 주나라 위상을 드높인 임금이다. 진문공은 위나라를 쳐서 초나라를 전쟁에 끌어들여 음모를 꾸며 승리를 했다. 공자는 진문공이 남을 속이는 계책으로 이겼기 때문에 바르지 않다고 한 것이다. 제환공은 초나라를 칠 때, 대의명분을 내세워 싸웠다. 그래서 바른 도리로 남을 속이지 않을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과정이 아름다워야 결과가 더욱 빛나고 좋다. 아무리 좋은 결과라도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빛을 잃는다.


【14-17】 348/498 사람의 생명을 중시한 관중 칭찬

자로가 여쭙기를, “제나라 임금 환공이 (노나라로 피신 간 자기 아우) 공자 규를 죽이자 (규의 스승인) 소홀은 자살을 했고, (소홀과 함께 규를 가르쳤던) 관중은 죽지 않았습니다. 어질다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관중은 어질지 못한 것이다.”라고 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환공은 제후를 아홉 번이나 규합하면서도 군사력을 쓰지 않았는데 이는 관중의 힘이었다. 이처럼 (전쟁하지 않아 많은 사람을 살렸으니) 그는 어질다고 할 수 있겠지. 그는 어질다고 할 수 있겠지!”라고 하셨다.


子路曰桓公殺公子糾하야늘 召忽死之하고 管仲不死하니 曰未仁乎인저

자로왈환공 살공자규하야늘 소홀사지하고 관중불사하니 왈미인호인저

子曰桓公이 九合諸侯호되 不以兵車는 管仲之力也니 如其仁이리오 如

자왈 환공이 규합제후호되 불이병거는 관중지력야니 여기인이리오 여

其仁이리오

기인이리오


【해설】

공자는 관중이 제후를 규합하면서 군사력을 쓰지 않은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군사를 동원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협상하거나 조정하고 양측의 의사소통하면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현명한 것이다. 군사력을 동원하면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 백성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활인(活人)의 덕을 발휘했기 때문에 어질다고 한 것이다. 어진 마음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이 '선제타격'을 말하며 전쟁을 하겠다는 말을 쉽게 언급했다. 한반도 전체가 전쟁의 불구덩이에 빠지면 내 가족과 이웃이 목숨을 잃고 장애인이 된다. 젊은 청년들이 전쟁에 나가 목숨을 잃고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 선제타격과 전쟁을 쉽게 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활인(活人) 보다 살인(殺人)을 외치는 사람을 어찌 대통령으로 뽑을 수 있겠는가.



【14-18】 349/498 대의를 실현한 관중

자공이 여쭈어보기를 “관중은 어질지 않습니까? 환공이 공자 규를 죽였는데도 (스스로) 죽지 않고 또 그를 도와주었습니다.”라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관중은 어진 자가 아닐 것이다. 관중이 환공을 보필하여 제후들의 우두머리가 되게 하여 천하를 바로잡았으니 백성들이 지금까지 그 혜택을 받고 있다. 관중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아마도 오랑캐처럼 머리를 풀어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었을 것이다. 어찌 보통의 남자와 여자가 작은 신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도랑에서 목을 매어 죽어,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이 헛되게 죽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셨다.

子夏曰管仲은 非仁者與인저 桓公殺公子糾하야늘 不能死요 又相之온여

자하왈관중은 비인자여인저 환공살공자규하야늘 불능사요 우상지온여

子曰 管仲 相桓公霸諸侯하여 一匡天下하니 民到于今히 受其賜하나니

자왈 관중 상환공패제후하여 일광천하하니 민도우금히 수기사하나니

微管仲이면 吾其被髮左袵矣리라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하여 自經於溝

미관중이면 오기피발좌임의리라 기약필부필부지위량야하여 자경어구

瀆而莫之知也리오

독이막지지야리오


【해설】

공자는 관중이 주나라를 높이고 초나라 오랑캐를 물리쳐 사람 다운 삶을 살게 된 것을 칭찬하고 있다. 관중은 공자(公子) 규(糾)를 죽인 환공을 다시 섬겼다. 자공은 이러한 관중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공자에게 물으니 공자는 정치의 목적은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고 백성을 바른 곳으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임금에 대한 신의도 중요하지만, 백성을 위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 이러한 말을 한 것이다. 작은 신의보다 대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최근 코로나로 인하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의 삶이 힘겹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겨운 상황이다. 2년 동안 코로나 방역 조처에 협조하고 생업의 위협을 감수했는데도 지원은 너무나 적다.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재정 명령권을 발동하여 죽어가는 국민을 살려야 한다. 국회도 추경을 통과시켜 재난지원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 세계 경제력 8위, 군사력 6위 등 선진국 지표를 내세우는 것보다 피눈물 흘리며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이 진정한 대의이다. 국민이 없는데 국가는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어느 누가 정권을 잡든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국민을 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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