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 388/498 나라를 잘 다스리는 방법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여쭈어보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라의 역법(달력)을 사용하며, 은나라의 검소한 수레를 타며 주나라의 면류관을 쓰고, 음악은 순임금의 소와 무를 연주하고 정나라 음악은 추방하고 말재주꾼은 멀리하라. 정나라 음악은 음란하고 말재주꾼은 세상을 위태롭게 한다.”라고 하셨다.
顔淵 問爲邦한대 子曰行夏之時하며 乘殷之輅하며 服周之冕하며
안연 문위방한대 자왈행하지시하며 승은지로하며 복주지면하며
樂則韶舞요 放鄭聲하며 遠佞人이니 鄭聲 淫하고 佞人殆니라
악즉소무요 방정성하며 원영인이니 정성 음하고 영인태니라
농경사회에서 역법은 농사를 위해 꼭 필요한 기준이고 사회적 약속이다. 달력이나 도량형을 통일하는 것은 모든 인식기준과 표준을 정하기 위해서이다. 달력은 시간의 개념을 알려준다. 도량형은 계측 단위나 계측기구를 가리킨다. 도(度)는 길어(거리)나 척도를 말하는데 약 15cm를 말한다. 양(量)은 부피를 말하는 양손으로 한 줌 정도를 양이라고 한다. 형(衡)은 저울인데 무게를 재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기준과 표준이 정해져야 소통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어야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은나라의 수레는 나무로 만들어 튼튼했는데 백성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물건을 만든 것이다. 주나라의 면류관은 복식을 제정하여 질서를 정하고 정명 사상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음악을 통해 정서를 안정되게 하고 했다. 말재주꾼은 국민의 화합보다 분란만 일으킨다. 국민을 편 가르기 하여 서로 멀어지거나 싸우게 하는 말재주꾼은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나라를 망치는 사람이다.
과학기술시대에 표준화는 기술과 제품, 서비스 등의 합의 규격이다. 표준이 정해져야 호환할 수 있고 호환할 수 있어야 효율성이 있다. 표준화를 누구 선도하느냐에 따라 기술선진국의 우열이 정해진다고 한다. 표준화를 위해서는 도구와 단위를 통일한다. 미터법은 1791년 프랑스에서 제정했고 우리나라는 1902년부터 사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미터법이 정해져야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 길이(미터), 시간(분초), 무게(킬로그램), 온도(켈빈),전류(암페어) 빛의 세기(칸델라) 물질량(몰) 등 표준화된 단위를 사용하여 의사소통하고 있다. 시대가 달라졌지만, 표준을 정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멀리 생각하는 것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曰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
자왈 인무원려면 필유근우니라
사람들이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것은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해야 할 것도 있다. 기후 문제, 환경문제는 반드시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기후 위기가 심각한 문제다.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1.5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홍수, 가뭄 등이 심해지고 해수면 상승으로 유명한 도시가 물에 잠겨 문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한다. 상업 어업은 바다 자원을 황폐화하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지나친 육식은 목축업 확대로 산림을 파괴하고 소의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탐욕은 지구적 위기를 낳고 있다.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생태계 파괴를 막는 기술을 마련해야 한다.
이 책에서 생태계 파괴를 막는 5가지 기술을 이야기했다. 드론을 이용한 삼림복구, 산호초 복구, 양식업 재창조, 농업혁신, 폐쇄형 재활용 경제 등을 말했다. 멀리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지구 환경문제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 끝이로구나! 나는 덕을 좋아하기를 이성을 좋아하듯 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구나.”라고 하셨다.
子曰 已矣乎라 吾未見 好德如好色者也로라
자왈 이의호라 오미견 호덕여호색자야로라
본능으로 살아가면 일시적인 즐거움이 있지만, 본성으로 살아가면 평온한 기쁨이 가득하다. 본능에 충실하다 보면 덕을 잃기 쉽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 본성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평온한 호수와 같다. 그런데 바람이 불고 누군가가 돌을 던져 평온한 호수의 물결이 일렁인다. 본성을 회복하여 평온하게 살아가는 것이 덕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