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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논어읽기 141]

【15-39】 417/498 삶의 방향과 원칙이 같아야 일을 함께 도모

by 백승호

【15-37】415/498 일을 경건하게 먼저 하고 대가는 나중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금을 섬길 때 해야 할 일을 경건하게 먼저 하고 대가는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子曰 事君호되 敬其事而後其食이니라

자왈 사군호되 경기사이후기식이니라


【해설】

임금을 섬겨 백성을 잘살게 하고 그다음에 녹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일을 먼저 제대로 하고 대가를 바라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이다.

공무원이 직책을 수행하여 국민 모두에게 좋은 정책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제 이익 챙기기를 우선하면 안 된다. LH 사태에서 국민들이 분노한 것은 제 이익을 먼저 챙기고 국민은 뒷전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이러한 행태는 더 엄하게 벌해야 한다.


【15-38】 416/498 유교무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가르칠 때는 차별이 없다.”라고 하셨다.

子曰 有敎면 無類니라

자왈 유교면 무류니라


【해설】

현대사회에서 교육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능력에 따라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역, 성별, 계층 간에 격차가 커 학력 세습이 부의 세습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하여 사회 양극화가 더욱더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별 없이 교육한다는 의미는 울림이 크다. 공정한 교육 기회를 부여하여 누구나 교육을 받고 학력과 부의 세습을 최소화해야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교육할 때 학생의 집안 사정이나 상황 등의 차이는 참고할 사항이지 차이를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15-39】 417/498 삶의 방향과 원칙이 같아야 일을 함께 도모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가 같지 않으면 함께 일을 도모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하셨다.

子曰 道不同이면 不相爲謀니라

자왈 도부동이면 불상위모니라


【해설】

사람은 서로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같은 길을 가다가 관계가 멀어지고 함께 가지 못하기도 한다. 주로 가치관이나 세계관, 신념이나 뜻, 주의, 사상 등이 달라서 서로 다투기도 사이가 멀어져 좋지 않은 관계로 끝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함께 일을 해야 한다. 함께 일을 하면 작은 생각의 차이는 인정하고 지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다. 같은 형제라도 생각이 다르고 친한 친구도 가치관이 다르다. 타인을 인정하고 상대주의 관점으로 살아가야 한다. 물론 인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도 상대주의로 인정하라는 것은 아니다. 서로 갈등하거나 다투지 않도록 잘 살펴보고 함께 일을 도모해야 후회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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