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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논어읽기 140]

【15-36】 414/498 주견과 주체성이 있어야!

by 백승호

【15-34】 412/498 어진 마음은 산소와 같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성에게 인(仁)이란 물과 불보다 더 중요하다. 물과 불을 다루다가 죽는 것을 보았으나 인(仁)을 실행하다가 죽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라고 하셨다.

子曰 民之於仁也에 甚於水火하니 水火는 吾見蹈而死者矣어니와 未見자왈 민지어인야에 심어수화하니 수화는 오견도이사자의어니와 미견蹈仁而死者也로라

도인이사자야로라


【해설】

살아가는데 물과 불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물과 불 못지않게 인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것은 더 중요하다. 물과 불을 통해 먹고 마시고 생존하지만, 인덕을 통해 사람이 사람답게 생활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인과 덕을 지녀야 한다.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덕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주역 계사에 천지의 가장 큰 덕은 살리는 것이라 했다. (周易 繫辭 下: 天地之大德曰 生) 이처럼 인덕은 물과 불보다 더 소중하다.


【15-35】 413/498 인(仁)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진 것을 실행하는 것은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子曰 當仁하여는 不讓於師니라

자왈 당인하여는 불양어사니라


【해설】

모든 것은 스승을 먼저 위하는 것이 제자의 도리이다. 스승에게 먼저 하도록 양보하는 것이 배우는 사람의 도리이다. 나에게 진리를 전해주고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니 어찌 먼저 하게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인덕은 내 마음속에서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덕은 내가 먼저 해도 스승은 그것을 더욱더 기뻐할 것이다. 인덕을 실행하라고 가르친 입장에서는 제자가 스승보다 나아지는 것을 보는 것은 가장 반가운 일이다.


【15-36】 414/498 주견과 주체성이 있어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시시비비를 가려서 옳은 것을 따르지만 하찮은 것을 따져 무조건 고집하지는 않는다”라고 하셨다.

子曰 君子는 貞而不諒이니라

자왈 군자는 정이불량이니라


【해설】

정(貞)은 시비를 가려 옳은 것을 믿는 것을 말하고, 량(諒)은 시비를 가리지 않고 비판 없이 믿는 것을 말한다. 요즘은 정보화 시대지만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는 더더욱 많아졌다. 1인 미디어 시대의 병폐다. 기존의 언론은 그래도 허위보도를 하지 않으려는 자정 과정이 있지만 1인 미디어는 구독자 수를 늘려 돈벌이가 목적인 채널이 많아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를 거르는 과정 없이 보낸다. 이러한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거나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걸려 진위를 따질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비판적으로 따져보고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 사실 판단을 제대로 못 하면 어른으로서 면이 서지 않는다.

그리고 무조건 믿고 따르면 사이비 지식인이나 사이비 종교, 음모론에 빠져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눈여겨보고 귀담아 들어 허위정보 가짜 뉴스 음모론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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