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학교에서 듣기 말하기
제8부 학교에서 듣기 말하기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학교는 어떤 지식을 가르쳐야 할까요? 교육이란 무엇일까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도움이 될까요? 여러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코로나 이후의 학교 교육의 방향과 방법, 4차 산업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학교교육의 방향과 방법 등 가르치고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에서 무엇을 우선하고 무겁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대면 사회에서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온라인 원격수업이 일반화되기도 했습니다. 세계 기업의 사업 방향이 비대면 IT 사업이었는데 코로나는 이러한 사업 방향을 더욱더 빠르게 전환하게 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고 비대면 교육도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원격수업은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고 학생들 간 교육격차를 벌리는 문제점을 낳기도 했습니다.
코로나가 풍토병처럼 되고 백신도 개발되어 위험도가 처음 발생보다 떨어져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교육도 일상을 회복하여 제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교육은 알고 이해하는 지식교육, 아는 것을 사용할 줄 하는 실용교육, 함께 참여하여 지식을 나누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인성교육 등을 골고루 해야 합니다. 알고 이해한 지식을 현실 생활에 반영에 적용하여 현재의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교육입니다.
학교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배운 지식을 쌓아가면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교 교육이 쓸모가 있다고 여길 것이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흥미를 느낄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쓸모가 없다면 흥미가 없고 잠자는 학생이 많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할 때 자신이 배운 지식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맥락으로 이용되는지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문제를 해결할 때 생각이 확산되고 지식이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느끼게 하면 배움의 의미가 커지고 가르친 보람이 더 생기고 가르치고 배움이 실현될 것입니다. 또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경험을 많이 하게 해야 합니다. 요즘 사회문제는 복합적이고 다양하여 혼자 해결하기 힘듭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각자의 역량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똑똑한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끼리 수행평가나 집단 토론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에 나아가 조직 생활을 하면서 직원들 간 동료 의식을 가지고 변화와 위기의 시기를 극복하고 더불어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이소영은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 책에서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상호 호혜의 원칙을 가지고 코칭하고 피드백을 나눠라”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말은 교사의 역할을 간명하게 설명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사는 학생의 장점을 이루어 주어 학생이 성숙해지고 성공하는데 기여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교사는 학생들의 느낌과 생각이 자라도록 도와주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의미 있는 일을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학생들이 서로 돕고 더불어 살아가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성장과 성공을 도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은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기르고 사회에 나아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문제나 모순을 그대로 수용하여 무조건 사회에 맞는 상을 만들어 가는 것은 문제입니다. 교육을 산업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면 교육자체가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교육은 경제적 논리나 효율성 만으로 할 수 없는 고유의 영역이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사회의 모습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해 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아이들이 초등학생 고학년만 되어도 화장을 합니다. 화장을 하는 이유는 더 예뻐 보이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예뻐 보이고 인정을 받는 것은 자신의 심리적 만족이나 자존감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인정을 받기 전에 자신의 신념도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하고 경쟁사회와 자본주의의 문제점, 화장품 산업과 상업성의 문제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것도 좋습니다. 여성의 역량과 능력, 외모보다 더 중요한 가치의 발견, 여성을 예쁘고 날씬한 외양을 갖추어야 한다거나 성적 대상화하는 문제점도 일러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높은 자존감과 신념을 가지고 화장을 예쁘게 하여 자신의 외모와 내면을 알차게 가꾸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변화를 일러주어야 합니다. 비대면 사회, 인공지능 시대에 기업은 성장 하지만 고용은 적게 하여 노동자의 삶이 더욱 어려운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직적 권위주의 사회에서 수평적 능력중심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고 창의적이고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 교육 과정에서도 이미 이러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은 “바른 인성을 가진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것입니다. 바르고 똑똑한 사람을 기른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고 더불어 사는 사람을 과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 역량이 뛰어나고 지식 정보 처리 역량도 기르고 창의 융합 사고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교양을 갖추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심미적 감상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교에서 듣기와 말하기는 의사소통 역량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면 됩니다. 바른 인성과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데 이는 바람직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하여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구현하기 위해 교과 교육을 포함한 학교 교육 전 과정을 통해 중점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핵심역량을 밝혀 놓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➊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 관리 역량
➋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 역량
➌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
➍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하는 심미적 감성 역량
➎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 역량
➏지역・국가・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
학교에서 교사는 바른 인성을 가진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수업 철학이나 학교 철학을 마련하여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1세기 인재 역량을 길러주는데 최선을 다하여 좀 더 잘 알고 잘 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경제포럼에서 열거한 21세기 인재 역량은 크게 기초 문해력, 역량, 인성 세 가지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기초 문해력에 문해력, 수리력, 과학 문해력, ICT문해력, 금융 소양, 문화적인 시민 소양 등 6가지입니다. 역량에는 비판적 사고 및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 소통력, 협동력 등 4가지입니다. 인성에는 호기심, 진취성, 끈기, 적응력, 리더십, 사회문화적 의식 등 6 가지입니다. 이 모든 것을 다 갖출 수는 없지만 갖추기 위해 노력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