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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논어읽기 160]

【17-25】 458/498 관계의 황금률

by 백승호

【17-25】 458/498 관계의 황금률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오직 여자와 소인은 기르기 어려우니 가까이하면 공손하지 않으며 멀리하면 원망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子曰唯女子與小人은 爲難養也니 近之則不孫하고 遠之則怨이니라

자왈유여자여소인은 위난양야니 근지즉불손하고 원지즉원이니라


【해설】

남녀평등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이러한 발언은 두고 비판할 수 있다. 여자는 특정 성별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속이 좁은 사람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황금률은 지나치게 멀리도 말고 너무 지나치게 가까이도 말아야 한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적절한 관계는 상대방에게 많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싫은 사람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개입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렵다. 좋아하는 사람과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나치게 개입하다 보면 간섭이 될 수 있고 무관심하면 소원해질 수 있다. 상대방에게 조언을 할 때도 변화 가능성이 있으면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까워도 공손하고 멀어져도 원망하지 않으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17-26】 459/498 마흔에 미움받으면 끝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이 사십이 되고도 남에게 미움을 받으면 이미 끝이다.”라고 하셨다.

子曰 年四十而見惡焉이면 其終也已니라

자왈 년사십이견오언이면 기종야이니라


【해설】

사십이 되면 불혹의 나이이고 어느덧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는 시기이다. 또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며 남에게 도움도 주는 나이가 사십이다. 그런데 40이 되어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자기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말과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돌이켜보고 생각과 가치관을 새로 정립하고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한다.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열린마음으로 칭찬과 격려를 하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미움 받지 않는다. 마흔은 미움받을 만용보다 칭찬받을 지혜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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