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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호 Feb 13. 2024

[대학 15. 정치는 국민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민심을 잃으면 물러나야 한다.  

【10-03】 45/65 백성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시경』에 이르기를 “즐겁구나 군자여, 백성의 부모로구나!” 하였으니,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며, 백성들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니 이것을 일컬어 ‘백성의 부모’라고 말한다.     

詩云 樂只君子여 民之父母라하니 民之所好를 好之하며 民之所惡를 惡之하니 此之謂民之父母니라

시운 락지군자여 민지부모라하니 민지소호를 호지하며 민지소오를 오지하니 차지위민지부모니라     


【해설】

 전제군주나 입헌군주 시대에도 백성은 중요했다. 백성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백성이 원하는 것을 해 주어야 군주의 도리를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백성의 마음을 헤아려 백성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군주의 시대에도 백성의 마음을 헤아려서 했는데 오늘날 민주주의 시대에서는 시민의 뜻을 더 중시해야 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 시대에는 국민의 뜻을 더 존중하고 국민의 삶을 더 잘 살 수 있도록 정치를 해야 한다.       


【10-04】 46/65 공정하지 못하고 편벽되면 백성에게 버림받는다

『시경』에 이르기를 “우뚝 솟은 저 남산이여, 바위가 높이 쌓였구나! 빛나도다 태사(太師)와 윤 씨(尹氏)여! 백성들이 모두 당신을 우러러보네”라고 하였으니,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삼가지 않으면 안 된다. 편벽(공정하지 못하고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는 것) 온 세상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詩云 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라하니 有國者 不可以不愼이니 辟則爲天下僇矣니라

시운 절피남산이여 유석암암이로다 혁혁사윤이여 민구이첨이라하니 유국자 불가이불신이니 벽즉위천하륙의니라     


【해설】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공동체에 유익한 일을 해야 한다. 공동체에 유익하게 하려면 공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공정하지 못하고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거나 편벽된 마음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정치를 하면 인민에게 버림을 받는다. 치우치지 않고 공정함이란 옳고 바르며 곧은 것을 말한다. 옳고 바르며 곧은 마음으로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하여 모두에게 유익한 것을 행하면 백성들이 따르고 좋아한다.      


【10-05】 47/65 민심을 얻어야 천명을 이룬다.

 『시경』에 이르기를 “은(殷) 나라가 백성 잃지 않았을 때는 능히 하느님과 짝이 되었다”라고 하니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삼고 큰 천명은 이루기 쉽지 않다고 하였으니, 백성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백성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詩云 殷之未喪師에 克配上帝러니 儀監于殷이어다 峻命不易라하니 道得衆則得國하고 失衆則失國이니라

시운 은지미상사엔 극배상제러니 의감우은이어다 준명불이라하니 도득중즉득국하고 실중즉실국이니라     


【해설】

 백성의 마음을 얻어야 나라를 얻는 것은 동서고금이 똑같다. 백성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백성에게 신뢰를 얻는다는 것이다. 백성이 믿고 지지해야 정책을 펼 수 있다. 오늘날에도 여론조사를 하여 지지도가 높아야 국정 운영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잘 헤아려 정책을 잘 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론을 통해 잘 알아야 한다.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호도하여 여론이 올바르게 형성되지 않으면 정책방향이 바르지 않고, 세금을 낭비한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국민의 신뢰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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