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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호 Mar 03. 2024

[중용 22. 세상을 살아가는 9 가지 원칙]

- 세상을 살아가는 9 가지 이치


【20-14】 72/130 세상을 다스리는 9가지 원칙 2


재계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옷을 잘 차려입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자기 수양하는 방법이다. 남을 헐뜯는 말을 버리고 욕망을 멀리하며, 재물을 천하게 여기고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어진 사람을 격려하는 방법이다. 지위를 높여주고, 봉록을 무겁게 해 주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함께 하는 것은 친족을 친하게 여기고 격려하는 것이다. 관리들이 많아 지휘권을 믿고 맡기는 것은 대신을 격려하는 방법이다. 진심을 다하여 충심으로 믿으며 녹을 무겁게 하는 것은 선비를 격려하는 방법이다. 때에 맞게 일을 시키고 세금을 조금 거두는 것은 백성을 격려하는 방법이다. 매일 살피고 매달 시험하여 보수를 능력에 맞게 주는 것은 모든 기술자를 격려하는 방법이다. 가는 이를 전송하고 오는 이를 맞이하며, 착한 것을 칭찬하고 잘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먼 데 있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다. 끊어진 대를 잇게 해 주며 망하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며, 어지러운 것을 다스리고 위태로운 것을 붙잡아주며 입조하고 초빙하는 것을 때에 맞게 하고, 천자가 제후에게 주는 것은 후하게 하고 진상은 적게 하게 하는 것은 제후를 따르게 하는 방법이다.     

齊明盛服하야 非禮不動은 所以修身也오 去讒遠色하며 賤貨而貴德은 所以勸賢也오 尊其位하고 重其祿하며 同其好惡는 所以勸親親也오 官盛任使는 所以勸大臣也오 忠信重祿은 所以勸士也오 時使薄斂은 所以勸百姓也오 日省月試하야 旣稟稱事는 所以勸百工也오 送往迎來하며 嘉善而矜不能은 所以柔遠人也오 繼絶世하고 擧廢國하며 治亂持危하고 朝聘以時하며 厚往而薄來는 所以懷諸侯也니라

재명성복하야 비례불동은 소이수신야오 거참원색하며 천화이귀덕은 소이권현야오 존기위하고 중기록하며 동기호악는 소이권친친야오 관성임사는 소이권대신야오 충신중록은 소이권사야오 시사박렴은 소이권백성야오 일성월시하야 희름칭사는 소이권백공야오 송왕영래하며 가선이긍불능은 소이유원인야오 계절세하고 거폐국하며 치란지위하고 조빙이시하며 후왕이박래는 소이회제후야니라      


【해설】

이 글에서는 9 가지 원칙을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 제명성복 비례부동 齊明盛服 非禮不動

재계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잘 차려입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자기 수양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몸을 단련하고 마음을 안정하여 옷을 단정하게 입고 예의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자기 수양의 방법이다. 멋있는 사람은 몸이 반듯하고 옷차림이 간결하면서도 품위가 있고, 품격을 갖추고 예의 바르게 언행을 하는 사람이다.      


2. 거참원색 천화귀덕 去讒遠色 賤貨貴德

남 헐뜯는 말을 버리고 욕망을 멀리하며, 재물을 천하게 여기고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어진 사람을 격려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남의 허물을 들추어 말하거나 나쁘게 욕하는 사람은 멀리해야 한다. 자신 또한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아야한다. 충고를 빙자하여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면 안 된다. 자기 이익에 너무 밝고 이기적인 것은 적절하지 않다. 남에게 베풀기도 하고 덕을 중시해야 어진 사람이 많이 모이고 더 좋은 일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      


3. 존위중록 동기호오 尊位重祿 同其好惡

지위를 높여주고, 봉록을 무겁게 해 주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함께 하는 것은 친족을 친하게 여기고 격려하는 것이라는 말도 조직을 운영하는데 중요하다. 능력 있는 사람을 인정하고 보상과 대우를 적절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같이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말이다. 상대주의적 관점으로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좋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기준으로 타인을 바라보며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람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남에게 지나치게 강요하거나 자기 고집을 강권하면 사람과 관계가 멀어진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4. 성관임사官盛任使

관리들이 많아지면 지휘권을 믿고 맡기는 것은 대신을 격려하는 방법이다. 사람을 쓰기 전에는 의심하며 살펴보더라도 한 번 기용하면 믿고 맡겨야 한다. 참견을 하거나 잔소리를 하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자율적으로 일을 하지 못한다.


5. 충심중록 忠信重祿

진심을 다하여 충심으로 믿으며 녹을 무겁게 하는 것은 선비를 격려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훌륭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다. 진심으로 사람을 믿고 보상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훌륭한 사람을 대우하는 방법이다.


6. 시사박렴 時使薄斂

때에 맞게 일을 시키고 세금을 조금 거두는 것은 백성을 격려하는 방법이다. 시의적절하게 일을 시켜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일을 시키거나 요령 없이 일을 시키면 안 된다. 백성들에게 세금을 적게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 부자들에게 감세를 해주고 서민들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하면 원성이 끊이지 않는다.


7. 일성월시 희름칭사 日省月試 旣稟稱事

매일 살피고 매달 시험하여 보수를 능력에 맞게 주는 것은 모든 기술자를 격려하는 방법이다. 일하는 사람의 잘 살펴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보상을 더 해주어야 더욱더 열심히 하고 좋은 기술자가 모인다. 이는 직업윤리를 강화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공산주의가 망하고 자본주의가 흥한 이유가 바로 적절한 보상이다. 일의 동기를 강화하고 활성화하는데 적절한 보상이 중요하다.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능력을 발휘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독려하면 더 좋은 조직을 만들 수 있다.      


8. 송왕영래 가선긍불능 送往迎來 嘉善矜不能

가는 이를 전송하고 오는 이를 맞이하며, 착한 것을 칭찬하고 잘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먼 데 있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라고 한 것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방법이다. 사람은 마지막을 좋게 하고 헤어져야 한다. 가는 사람, 이별하는 사람과 잘 헤어져야 한다. 끝이 좋아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을 듯이 마음을 상하면 좋지 않다. 가는 사람을 좋게 잘 보내주어야 원망이 적다. 오는 사람을 환영하는 것 못지않게 가는 사람을 잘 대접해서 보내야 한다. 착한 것을 칭찬하고 잘못하는 것도 너그럽게 대하면 먼 데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      


9. 계절세 거폐국 치란지위 繼絶世 擧廢國 治亂持危

끊어진 대를 잇게 해 주며 망하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며, 어지러운 것을 다스리고 위태로운 것을 붙잡아주며 입조하고 초빙하는 것을 때에 맞게 하고, 천자가 제후에게 주는 것은 후하게 하고 진상은 적게 하게 하는 것은 제후를 따르게 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이 0.72다. 인구 소멸로 대가 끊어지고 있다. 출산을 장려하려면 주택정책, 교육비 지원, 고용과 승진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책을 실제적 도움이 되도록 시행해야 한다. 장기 임대주택을 제공하여 주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비를 무상으로 지원해야 한다. 여성이 고용과 승진에 불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육아와 양육을 남녀가 함께 부담할 수 있도록 하여 출산 정책이 실효성 있도록 모두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서울경기와 지역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서울경기 지역에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면 지역은 소멸하고 국가경쟁력을 상실하여 서울경기 지역도 위태롭게 된다.

 또한 외교 통상 안보 정책도 잘 수립해야 한다. 한국은 지리적 요건을 고려하여 미국과 군사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경제교류를 해야 한다. 다자외교 전략을 수립하여 경제통상을 잘해야 국민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무역수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해야 기업은 노동자 고용을 많이 하고 노동자가 수입이 있어야 소비를 하여 선순환 경제로 민생이 나아질 수 있다.

 이처럼 9 가지는 개인과 가정, 나라와 온 세상을 다스리는 기본 원칙이다. 한 가지라도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개인과 가정, 국가가 다스려지지 않는다.            


【20-15】 73/130 9가지 원칙을 행하는 이유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데 가지 아홉 가지 원칙이 있으니 행하는 이유는 하나이다.

凡爲天下國家 有九經하니 所以行之者는一也니라

범위천하국가 유구경하니 소이행지자는일야니라.     


【해설】

 인간은 생물학적 존재를 너머 사회적 존재로 살아갈 때 의미 있는 삶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을 수양하고 집안을 평온하게 하며 공동체가 평화로우면 더할 나위가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아기기를 소망한다.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여러 사람과 관계가 행복하며, 다른 사람이 저마다 가진 장점을 발휘하면 온누리가 평화롭다. 또한 다른 나라와 우호관계를 유지하여 평화로우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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