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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호 Mar 05. 2024

[대학 17. 착한 사람은 호구가 아니다]

-착한 사람은 공익을 추구하는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이다.

【10-11】 53/65 천명을 얻으려면 착해야 

『강고』에 이르기를 “오직 천명은 늘 있지 않다”라고 하였으니, 착하면 천명을 얻고 착하지 않으면 천명을 잃는다는 것을 말한다. 

康誥에 曰惟命은 不于常이라하니 道善則得之하고 不善則失之矣니라

강고에 왈유명은 불우상이라하니 도선즉득치하고 불선즉실지의니라     


【10-12】 54/65 착한 것이 보배

초서에 이르기를 “초나라는 보배로 삼는 것이 없고 오직 착함을 보배로 삼는다”라고 하였다.

楚書에 曰 楚國은 無以爲寶요 惟善을 以爲寶라하니라

초서에 왈 초국은 무이위보요 유선을 이위보라하니라     


【10-13】 55/66 부모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보배

구범(晋文公의 외삼촌인 호언狐偃)이 말하기를 “망명한 사람은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부모형제를 사랑하는 것으로 보배를 삼는다.” 하였다.     

舅犯이 曰 亡人은 無以爲寶오 仁親을 以爲寶라하니라

구범이 왈 망인은 무이위보오 인친을 이위보라하니라     


【해설】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 오늘날 착하다는 말이 호구라는 말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착하다는 것이 유약하고 우유부단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정서나 감정들을 숨기고 타인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면서 착한 아이가 되려고 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착한 아이 증후군”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다. 

 진짜 착한 사람은 원칙과 기준이 분명하고 올바른 것이라 생각하면 욕먹는 걸 무서워하지 않고 소신대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착한 사람은 공익을 추구하는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이다. 진짜 착한 사람은 사람을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는 사람이다. 인정욕구나 명예욕, 과시욕 등이 없고 공명정대한 마음으로 소신껏 하는 것이 착한 마음이다. 착한 마음을 보배로 삼고, 착하고 어진 사람을 보배로 삼으면 선한 영향력이 사방에 미쳐 살만한 세상이 된다. 가장 가까운 부모 형제들을 사랑하며 선을 베풀어 행복하게 하고, 친구와 이웃에게 친절하고 착하게 하면 선한 영향력이 온 나라에 미친다.       


【10-14】 56/65 조직관리에 꼭 필요한 너그럽고 아름다운 사람

『서경』 「주서」 ‘진서 편’에 이르기를 “만일 한 신하가 있어 인품이 한결같고 특별한 재주가 없으나 그 마음이 너그럽고 열린 사람이라서 재주 있는 사람을 많이 받아들이니, 남이 뛰어난 재주 가진 것을 자기가 가진 것처럼 여기며, 남이 훌륭하고 슬기로운 것을 보면 진심으로 좋아하여 단지 형식적으로 칭찬하는 말이 아니라, 진실로 재주 있는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 자손과 백성을 보호할 수 있으며, 또한 이로움도 있을 것이다. 남이 가진 재주를 시기 질투하여 미워하며, 남의 훌륭하고 슬기로운 것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이는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다. 이러한 신하를 둔다면 우리 자손과 백성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니 또한 위태롭다”라고 하였다.     

秦誓에 曰 若有一个臣이 斷斷兮無他技나 其心休休焉이면 其如有容焉이라 人之有技를 若己有之하며 人之彦聖을 

진서에 왈 약유일개신이 단단혜무타기나 기심휴휴언이면 기여유용언이라 인지유기를 약기유지하며 인지언성을

其心好之하고 不啻若自其口出이면 寔能容之라 以能保我子孫黎民이니 尙亦有利哉인저 人之有技를 媢疾以惡之하며 

기심호지하고 불시약자기구출이면 식능용지라 이능보아지손여민이니 상역유리재인저 인지유기를 모질이오지하며

人之彦聖을 而違之하여 俾不通이면 寔不能容이라 以不能保我子孫黎民이니 亦曰殆哉인저

인지언성을 이위지하여 비불통이면 식불능용이라 이불능보아자손여민이니 역왈태재인저    


 【10-15】 57/65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오직 어진 사람만이 그러한 사람을 내쫓아 유배 보내어 사방 오랑캐 땅에 쫓아내어 중국과 함께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을 “오직 어진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

唯仁人이야 放流之하여 迸諸四夷하여 不與同中國하나니 此謂唯仁人이야 爲能愛人하며 能惡人이니라

유인인이야 방류지하여 병제사이하여 불여동중국하니니 차위유인인이야 위능애인하며 능오인이니라          


【해설】

 조직관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이 갖추어져도 사람이 시스템을 제대로 운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너그럽고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장점을 살려 이루어주려는 사람이다. 긍정적 생각을 가진 사람은 긍정적 조직으로 만들어 공동체 전체를 유익하게 할 수 있다. 


‘1대 3의 황금비율’이라는 것이 있다. 부정적 생각보다 긍정적 생각을 3배 이상 하면 행복하다는 것이다. 현실의 문제를 극복할 때도 현실을 직시하여 회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헤쳐 나가야 한다. 그리고 능력 있고 뛰어난 인재를 알아보고 그 사람이 장점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너그럽고 열린 사고는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전제조건이다. 사람들이 시기나 질투 등 부정적 감정이 아니라 인정과 존중을 통한 긍정적 사고를 하면 행복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너그럽고 어진 사람은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며 존중하는 관계를 만드는 사람이다. 진정으로 너그럽고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할 수 있다. 너그럽고 어진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공동체를 위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너그럽고 어진 사람이 미워하는 사람은 이기적이고 자기 욕심만 챙기는 사람이다. 공명정대한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지 않으며 신뢰하고 따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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