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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호 Mar 20. 2024

[중용 30. 우주와 생명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늘과 땅, 자연의 이치를  깨우치는 의미

제26장 성과 하늘의 도     


【26-01】 87/130 지극한 정성은 쉼이 없다.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은 쉼이 없다.

故로 至誠은無息이라  

고로 지성은 무식이라     


【26-02】 88/130 정성을 다하면 좋은 징험이 나타난다. 

쉬지 않으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징험이 있고

不息則久하고 久則徵하고

불식즉구하고 구즉징하고     


【26-03】 89/130 좋은 징험은 멀리 오래간다. 

징험이 있으면 여유롭고 멀리 가며, 여유롭게 멀리 가면 넓고 두텁고, 넓고 두터우면 높고 밝다.

徵則悠遠하고 悠遠則博厚하고 博厚則高明하니라

징즉유원하고 유원즉박후하고 박후즉고명하니라      


【26-04】 90/130 천부지재  하늘은 덮고 땅은 싣고

넓고 두터운 것은 만물을 싣는 것이요, 높고 밝은 것은 만물을 덮는 것이요, 여유롭고 오래가는 것이 만물을 이루는 것이다.

博厚는 所以載物也요 高明은 所以覆物也요 悠久는 所以成物也니라

박후는 소이재물야요 고명은 소이복물야요 유구는 소이성물야니라     


【26-05】 91/130 하늘과 땅은 유구하다. 

넓고 두터운 것은 땅과 짝이 되고, 높고 밝은 것은 하늘과 짝이 되고, 유구한 것은 끝이 없다.

博厚는配地하고 高明은配天하고 悠久는無疆이니라

박후는배지하고 고명은배천하고 유구는무강이니라     


【26-06】 92/130 우주의 생명은 끊임없이 변화고 진화한다. 

이와같은 사람은 보이지 않아도 밝으며, 움직이지 않아도 변하며, 하지 않아도 이루어진다.

如此者는 不見而章하며 不動而變하며 無爲而成이니라

여차자는 불견이장하며 불동이변하며 무위이성이니라     


【해설】

 1. 하늘과 땅은 만물을 자라게 한다. 우주가 생기고 지구의 생명체는 쉼 없이 진화했다. 모든 만물이 생기고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공기 중에 산소 덕분이다. 지구의 광물은 산소와 결합하여 3000종의 또 다른 광물이 새로 생겨나게 했다. 산소호흡을 하는 박테리아가 생기고 진화하여 미토콘드리아가 생겨났다. 미토콘드리아가 핵막을 가진 진핵세포가 되고, 진핵세포는 다세포 생물로 진화했다. 고생대에 해양 생물이 다양해졌고, 고생대 석탄기에 산소농도가 30%로 높아지면서 곤충과 양서류가 번성했고, 그 이후 공룡과 포유류가 출현했다. 물에서 살던 동물은 뭍으로 이동하여 땅에서 살게 되었다. 


2.  지구의 표면인 토양은 광물과 물, 공기, 생물 유기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구의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식어 만들어진 화강암이 솟아올라 돌산이 된다. 화강암이 빗물에 녹는 것을 풍화라고 한다. 풍화 작용으로 토양이 생성되었다. 토양은 자갈, 모래, 흙으로 이루어져 있다. 흙은 광물이 45%, 공기 25% 물 25% 유기물 5%로 이루어져 있다. 땅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는 빗물과 식물 뿌리로 영양분을 머금고 식물을 더욱더 잘 자라게 한다. 빗물은 시냇물이 되어 바다로 흘러간다. 

 

3. 바다는 물의 흐름이 있는데 이를 해류라고 한다. 해류는 바다 표면의 표층수와 깊은 바다의 심층수의 흐름이 있다. 표층수는 바람의 영향을 받아 흐르고 심층수는 바닷물의 온도와 염도에 따라 차이가 나서 큰 흐름을 가지고 있다. 바닷물 표면은 물에 잘 녹는 이산화 탄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산화 탄소의 농도는 해양 생물의 광합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산화 탄소는 표층에는 농도가 낮고, 수심이 깊어지면 광합성에 의한 이산화 탄소의 소비가 줄어들고, 수중 동물의 호흡과 차가운 극지방의 표층 해수가 침강하여 유입되므로 농도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해수의 밀도는 수온이 낮아지거나 염분이 높아질수록 커진다. 해수의 수온과 염분은 해역과 수심에 따라 다르므로 해수의 밀도도 해역과 수심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해수는 밀도가 크면 아래쪽에, 밀도가 작으면 위쪽에 있는데, 이러한 온도와 농도로 인하여 해류의 흐름이 생긴다. 

 

4. 바다의 생물은 해류의 흐름과 산호의 영향을 받는다. 산호는 섬을 만들어 많은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게 하고 조류와 상호작용하고 물고기도 게 등은 산호가 분비하는 점액질을 먹으며 살아간다. 작은 물고기는 자라서 큰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 큰 물고기는 대양에서 뛰어논다. 물고기는 아기미 속 모세혈관의 적혈구를 통해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마시고 호흡한다. 

 

5. 물고기가 물에서 뭍으로 가려면 아가미 호흡에서 허파호흡으로 진화해야 했다. 허파호흡이 가능해진 생명체는 포유류와 영장류로 진화했다. 아프리카 밀림 지역에서 진화한 인류의 선조는 불을 사용하고 뇌의 크기가 커지면서 오늘날 인류가 탄생했다. 인간의 뇌는 200만 년 동안 진화하여 골이 커졌고, 전두엽 피질이 발달하고 기억과 창의력이 증가하였고 오늘날 인류 문명을 건설하게 되었다. 

 

6. 하늘은 높고 태양은 밝아 만물을 비추고, 빗물은 모든 생명을 살린다. 땅은 넓고 두터워 만물을 싣고 자라게 한다. 이처럼 하늘과 땅은 쉼 없이 정성을 다하여 만물을 자라게 하고 오래 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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