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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호 Mar 25. 2024

[중용 32. 우주탄생 빅히스토리]

지형과 기후 차이에 따라 식생과 문화의 차이가 있다. 

【26-09】 95/130 코스모스와 빅히스토리

이제 저 하늘은 이처럼 밝고 밝은 것이 많으니, 그 끝이 없는데 이르러서는 해와 달 별들이 우주에 매여 있으며 만물이 하늘에 덮여 있다. 지금 저 은 한 줌의 흙이 많이 모인 것이니, 그 넓고 두터움에 이르러서는 화산과 악산을 실어도 무겁다 하지 않는다. 강과 바다를 안고 있으면서도 새지 않으며 만물이 실려있다. 지금 저 산이 한 줌 돌이 많이 모인 것이니, 그 광대함에 이르러서는 초목이 그곳에 살며, 새와 짐승이 그곳에 살아가며, 보물이 거기에서 생산된다. 지금 저 물은 한 국자의 물이 많이 모인 것이니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데 이르러서는 큰 자라, 악어, 교룡, 물고기, 자라가 거기에 살며 재화가 거기에서 불어난다.     

今夫天은 斯昭昭之多이나 及其無窮也하야는 日月星辰이繫焉하며 萬物이覆焉이니라 今夫地一撮土之多니 及其廣厚하야는 載華嶽而不重하며 振河海而不洩하며 萬物이載焉이니라 今夫山이 一卷石之多로되 及其廣大하야는 草木이生之하며 禽獸居之하며 寶藏이興焉이니라 今夫水一勺之多로되 及其不測하야는 黿鼉蛟龍魚鼈이生焉하며 貨財殖焉이니라 

금부천은 사소소지다이나 급기무궁야하야는 일월성진이계언하며 만물이복언이니라 금부지일촬토지다니 급기광후하야는 재화악이불중하며 진하해이불설하며 만물이재언이니라 금부산이 일권석지다로되 급기광대하야는 초목이생지하며 금수거지하며 보장이흥언이니라 금부수일작지다로되 급기불측하야는 원타교룡어별이생언하며 화재식언이니라     


【26-10】 96/130 자연과 문명의 시작

시경에 이르기를 

“오직 하늘의 명이여, 아아 심원하며 그침이 없구나!”라고 한 것은 아마도 하늘이 하늘이 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아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가 문왕의 덕이 순수함이여!”라고 한 것은 아마 문왕이 ‘문’이 된 까닭을 말한 것이니, 순수함 또한 그침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詩云維天之命은 於穆不已라하니 蓋曰天之所以爲天也요 於乎不顯가 文王之德之純이여하니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이요 純亦不已니라  

 시운유천지명은 오목불이라하니 개왈천지소이위천야요 오호불현가 문왕지덕지순이여하니 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이요 순역불이니라.     


【해설】

1. 우주와 태양계의 별이 빛나는 이유는 별의 중심부에서 수소 핵융합 반응으로 생성된 에너지가 외부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별의 중심부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는 빛과 열의 형태로 끊임없이 외부로 방출된다. 외부로 방출되는 에너지는 전도, 대류, 복사가 있는데 기체에서는 주로 복사와 대류로 에너지가 전달된다.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와 달은 중력을 가지고 있어 떨어지지 않고 돌고 있다. 


2.  지구 자전축은 지구 공전 궤도의 축에 대하여 약 23.5° 기울어져 있는데, 약 41000 년을 주기로 21.5°∼24.5° 사이에서 변한다.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 바퀴씩 서쪽에서 동쪽으로 도는 운동을 자전이라 한다. 자전으로 밤낮이 생긴다. 또한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일 년에 한 바퀴 360도씩 서쪽에서 동쪽으로 공전을 한다. 자전축이 기울어진 채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에는 4 계절의 변화가 생긴다.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가 변하면 각 위도의 지표에 입사하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양이 달라지므로 기후가 변한다.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가 커질수록 태양의 남중 고도 차이가 증가하여 기온의 연교차가 커진다.

 지구의 공전 궤도는 다른 천체가 지구에 미치는 중력 때문에 완전한 원형이 아니라 납작한 타원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때문에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는 지구 공전 궤도에서 지구의 위치에 따라 다르며, 지구가 공전함에 따라 지구가 받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양도 달라진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 거리는 약 1억 4960만 km이지만 이 거리는 1억 4710만 km(근일점)에서 1억 5210만 km(원일점) 사이에서 변한다.

 

3. 지구는 큰 땅덩이인 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구는 원래 모든 대지가 하나로 모인 초대륙인 판게아였다고 한다.  pan’은 ‘모든’, ‘gaea’는 ‘대지’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하지만 초대륙은 지진이나 화산활동 등으로 판이 나누어졌다. 지구의 내부는 맨틀이 있고 맨틀은 대류를 형성하고 맨틀 대류는 판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맨틀 대류의 상승부에서는 해령이 만들어지고 하강부에서는 해구가 만들어진다. 맨틀이 대류 하여 판이 이동하고, 판이 이동하면서 맨틀이 대류 하기도 한다. 해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도가 큰 해양 지각이 대륙지각의 아래로 말려 들어가는 섭입(攝入)이 발생하여 지진이 나거나 지각이 변동한다. 판끼리 접촉하는 지대에서는 지진이나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지구는 큰 산을 만드는 조산 운동(造山運動)을 통해 산맥이 만들어지고 알프스나 히말라야 같은 대산맥도 생겼다. 지구 표면을 덮은 약 10개의 강한 판이 운동을 하여 다른 판에 부딪치거나 다른 판 밑으로 들어가어 산이 생기고 대륙과 산이 경계를 이루면서 바다가 생겼다. 

 

4. 대기의 순환은 바다의 표층 순환과 관련이 있다. 지구의 위도 0도~30도에서는 북동무역풍과 남동무역풍이 불고, 30도~60도 사이 세는 편서풍이 분다. 그리고 60도 이상 극지방에서는 극동풍이 분다. 이러한 바람은 표층수를 흐르게 한다. 북태평양에서는 편서풍대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북태평양 해류가 흐르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캘리포니아 해류가 흐른다. 그리고 북동 무역풍대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북적도 해류가 흐르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쿠로시오 해류가 흐르면서 시계 방향으로 해수가 순환하고 있다. 북대서양에서도 북태평양과 같이 북대서양 해류, 카나리아 해류, 북적도 해류, 멕시코 만류로 이어지는 시계 방향의 순환이 나타난다. 반대로 남반구의 아열대 해양에서는 해류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순환하고 있다. 그런데 대륙이 없는 남극 주변의 해양에서는 남극순환 해류가 위도와 거의 나란하게 흐르고 있다. 바다의 심층 해류는 해수의 온도와 염분의 농도에 영향을 받는다.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이동하는 표층 해류는 주위로 열을 빼앗겨 차가워지므로 밀도가 증가한다. 또, 극지방의 해수는 표면의 해수가 얼면서 염분이 높아지므로 밀도가 증가한다. 그 결과 무거워진 해수는 특정 해역에서 깊은 곳으로 침강하여 저위도로 이동하게 된다. 

 

5.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형과 기후다. 지형은 기후의 차이를 나게 하고, 기후는 살아가는 생물의 식생 차이를 나게 하며, 식생은 문화의 차이를 나게 한다. 따뜻한 공기가 올라가 상승 기류가 생기고 하늘 위의 찬 공기에는 하강 기류가 생겨 구름이 만들어진다. 강한 상승 기류에 의해 적란운이 발달하면서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내린다. 구름과 땅표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번개가 생기는데 이를 낙뢰라고 한다. 소나기와 함께 번개가 치면서 내리는 소나기를 뇌우라 한다. 뇌우는 강한 햇빛을 받은 지표 부근의 공기가 국지적으로 가열되어 활발하게 상승하거나, 한랭 전선에서 찬 공기가 따뜻한 공기를 파고들어 따뜻한 공기가 빠르게 상승할 때 발생한다. 이렇게 비가 내려 시냇물이 흘러가고 4대 문명은 큰 강가에서 발생했다. 큰 강가에는 비옥한 땅이 있고, 사람이 모여 인구가 많고 노동력이 풍부하다. 또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강력한 지도자가 나왔다는 것이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 생겨 지배자와 피지배가 생겼고, 각 지역마다 다양한 문화를 형성했다. 

 

지금까지 천부지재와 문왕에 관한 것을 우주의 탄생과 지구 생명의 진화, 지구의 운행과 사계절 변화, 해류와 기후, 식생을 자연과학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뒷부분에 시경을 들어 문왕의 덕을 설명한 것을 문명과 문화와 관련하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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