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것은 채워가는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채워가는 것이다.
꽉 찬 벼를
꽉 찬 쌀을
채워가는 것이다.
꽉 찬 사과를 기절시켜
껍질 벗겨
살을 먹으며
채워가는 것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전에
영문도 모르고 죽음을 당하는
꽉 찬 달걀을 깨서
프라이나 찜을 해서
채워가는 것이다.
소, 돼지, 닭은 생명을 잃어야 고기가 되는데
물고기는 살아있어도 고기라 한다.
사람을 위해 고기가 된
생명을 채울 때
미안했다.
글씨로 꽉 찬 책을
읽으며
머리도 채워가야
균형이 맞다.
오늘도
영혼과 육체의 균형식을 하며
채워가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채워가는 것이다.
고르게
그러나 미안함도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