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노랫말에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라 하셨는데
다시 오시지 못하는 서방정토로 가셨습니다.
아픔과 외로움의 눈물로 위로하고
희망의 아침이슬을 사람들의 가슴에 던져주고
흙으로 가셨습니다.
늘 함께 더 오래오래
부르시는 노래와 인품을 느끼며
더 건강하시고 더 평온하시길 바라며 지냈는데
다시 오시지 못하는 길을 가셔서
슬픔의 눈물이 흐릅니다.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그립고 그리워집니다.
장맛비 그 사이로 이리저리 날리는
여름날의 나뭇잎처럼
할 만큼 하셨다는
여름편지를 남기고
하늘가 외딴곳으로
차마 떨치고 가셨습니다.
당신의 아픔보다 타인의 고통에 서러워하셨고
당신의 기쁨보다 타인의 기쁨을 더 기뻐하셨고
당신의 눈물보다 타인의 웃음을 더 즐거워했습니다.
노을 저 건너 별들의 노랫소리 들리는 곳으로
차마 떨치고 가셨습니다.
늘 뒷것으로 살았던 아름다운 사람
후배를 앞서가도록 배려하고
뒤에서 응원하며
바다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모두를 담았던 어른
사람들이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 가리킬 때
작은 동산, 작은 연못,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여겨셨던
따뜻한 마음을 지녔던 상록수처럼 한결같은 사람.
서러움 모두 버리고
아픔과 고통없는 세상에서
많이 웃고 기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