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틀은 창문, 액자, 카메라의 틀(프레임)을 말합니다.
틀은 선택된 틀 안의 '속'과 배제된 틀 밖의 '겉'이 있습니다.
우리가 진실을 보려면
틀 안과 틀 밖을 보며 겉과 속을 다 보아야 하는데
틀에 갇혀 생각이 한 방향으로 흘러 진실을 보지 못합니다.
틀 안에 갇힌 생각에 머물지 말고
틀밖의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틀을 깨야 넓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틀로 세상을 보면 생각이 잘못되어 삶이 잘못된 쪽으로 흘러갑니다.
선입견, 편견, 고정관념을 버리고
착시나 환청을 극복해야 틀을 깰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며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테네 청년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기존의 틀을 깨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해서는 성찰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준 틀만 보지 말고
나의 눈으로 틀을 보고 틀 안과 틀밖을 모두 보아야
제대로 속을 보고 진실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쟁점이 있고,
그 쟁점 중에서 핵심 주제를 의제(議題)라고 합니다
그 의제를 어떻게 볼 것인지 정하는 것이 틀입니다.
틀은 낱말을 사용하여 핵심과 본질에 맞는 이름을 붙입니다.
본질에 걸맞게 이름을 지어야 올바르게 생각하는데,
정치적 입장이나 상황. 자기 이익에 따라 잘못된 이름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잘못 이끕니다.
정치권력 자본권력 언론권력은
자신이 권력의 지배력(헤게모니)을 갖기 위해
틀 싸움(프레임 전쟁)을 합니다.
권력을 쟁취하고 지배력을 가진 집단은
위부터 아래까지 이어진 이익 고리(네트워크)를 갖거나 지키기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상대편을 틀로 씌워 목조르기를 합니다.
틀 싸움의 맨 앞에 선 집단이 언론입니다.
1945년 12월 27일 『동아일보』는 제1 면에
“소련蘇聯은 신탁통치 주장信託統治主張 소련蘇聯의 구실口實은
삼팔선 분할점령三八線分割占領 미국米國은 즉시 독립 주장卽時獨立主張”이라는 기사를 냅니다.
이 기사는 가짜였고, 이러한 가짜 뉴스는 여론을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하게 했습니다.
신탁통치를 찬성하면 소련과 친한 공산주의자이고 매국노라는 틀을 씌워
우리 겨레의 문제 해결을 방해했습니다.
부 왜 역적이 이승만과 함께 ‘빨갱이’라는 색깔로 뒤집어 씌워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반공을 국시(國是 나라의 이념)라 하여 생각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을 죽이는 어처구니없는 때도 있었습니다.
조지 레이코프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에서
“언어와 이미지가 뇌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어느 한쪽 이념의 언어가 상대편의 언어를 누르고 지속적으로 사용되면
이는 우리 정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라고 하여 틀(프레임)의 힘을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은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유홍준 교수가 줄여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였습니다.
생각과 앎을 제한하는 틀에 갇히지 말고
틀을 이끄는 말 (워딩 또는 어그로)에 속지 말고
틀밖의 세상을 보아야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알은 안에서 깨고 나와야 새 생명이 탄생하듯
틀도 안에서 내면의 깊은 성찰을 통해 내 안에서 스스로 깨고 나와야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알맹이: 의논할 핵심 주제 의제(議題) 어젠다(agenda)
틀: 핵심 주제를 어떤 틀로 보게 하는가 결정하는 것이 프레임(frame)
낱말: 틀을 생각하게 하는 낱말 워딩(wor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