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2
틀을 뜻하는 말에는 프레임과 패러다임이 있습니다.
‘프레임’은 특정 언어와 연결하여 한쪽으로만 생각하게 하고
특정 단어를 통해 사람의 생각을 일정한 맥락으로 흐르게 하여
고정관념을 갖게 하고 편을 가르거나 낙인을 찍어 배제하는 것입니다.
프레임과 아슬아슬한 차이가 나는 것이 ‘패러다임’입니다.
‘패러다임’은 한 시대 사람들의 생각이나 견해를 규정하는 테두리를 말하고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말합니다.
패러다임은 1962년 미국의 과학철학자인 토마스 쿤이
<과학 혁명의 구조>라는 책에서 사용하여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론적 틀이나 생각이 틀이 크게 바뀌는 것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합니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뀐 것이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인류가 수천 년간 굳게 믿어왔던 생각의 틀을 바꾸게 했습니다.
코페르니쿠스의 이러한 인식은 신(神) 중심 사고에서 인간 중심 사고로 바뀌게 했고
사람들의 생각은 크게 바뀝니다.
그 이후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우주의 중력 체계를 확립하며
우주와 자연을 절대적인 하나의 원리로 바라봅니다.
우주는 기본적 물질 구성체로 이루어진 거대한 우주 기계와 같다고 생각하며
절대주의 세계관인 '기계론적 세계관'을 확립합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 이론을 발표하고 양자설로 뉴턴의 세계관을
흔들었던 폴랑크가 아인슈타인을 인정하면서 세계관이 바뀝니다.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 상대론적 우주론, 통일장 이론을 확립하며
'상대주의 세계관'이 널리 퍼지고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하게 합니다.
새로운 생각의 틀이 바뀌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우리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계론적 우주관과 세계관은 유기체적 세계관으로 바뀌어
생명은 상호 연관성을 가지며 스스로 창조한다고 여깁니다.
자연을 지배하고 정복하려는 인간 중심적 사고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중시하고
경쟁보다 협력을 중시하여 승자 독식이 아닌
공생하는 사람인 호모심비우스의 삶을 지향합니다.
사회적으로는 수직적 위계질서보다 수평적으로 상호 존중하며
표준화, 획일화보다는 다양화 지역화로 나아가고
남녀의 대립과 갈등보다는 차이를 존중하고
각 지역 문화의 특수성과 고유성을 인정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사랑과 타인에 대한 공감,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고,
전쟁보다 평화를 중시하며 공동체 모두의 행복을 위한 연대의식이 필요합니다.
봉준호 감독 영화 ‘설국열차’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잘 보여줍니다.
꼬리칸에서 머리칸으로 한 칸 한 칸 전진하는 것보다
폭주하는 설국열차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흰곰을 통해 알려줍니다.
흰곰은 남궁민수(송강호)와 요나(고아성)에게 눈빛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어 함께 살아가라고”말합니다.
욕망의 설국열차라는 프레임에 갇혀 살기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인식의 틀 패러다임을 바꾸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