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6】 92/498 충조평판은 사람을 멀어지게 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기 자신을 검속(단속)하면서 실수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라고 하셨다.
子曰 以約失之者 鮮矣니라
자왈 이약실지자 선의니라
【해설】
자기 자신의 욕망을 누르고 오만방자하지 않는 것도 자신을 검속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물욕을 누르고 검소하게 사는 것도 자신을 단속하는 것이다. 모든 물욕은 허무하다. 어떤 물건이든 그것을 가지기 전에는 끊임없이 욕망하지만 가지고 나면 설렘은 오래가지 않는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유효기간은 짧다. 사치와 허영보다 소탈하고 검소하게 살면서 마음을 채워 나가는 사람이 부자다. 억만금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정리정돈하며 단순하게 살자. 불필요한 것을 처음부터 사지 않아야 한다. 쓸데없는 것을 줄이자. 말, 행동, 물건 등 꼭 필요한 것만 두자. 적으면 아끼고 귀하게 여긴다.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버리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말자.
미니멀 라이프! 단(單)! 소유와 소비를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존재하는데 시간을 쓰는 것이 낫다. 명품 시계, 명품 가방, 명차…. 사기 전에는 설레지만 사고 나면 또 다는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인간의 물욕이다. 불필요한 물건 사지 말자. 명품보다 명인이 되자. 오만방자하지 말고 자신을 검속 하면서 단순(單純)하게 살아야 욕먹고 살지 않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말은 천천히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고자 한다.”라고 하셨다.
子曰 君子는 欲訥於言而敏於行이니라
자왈 군자는 욕눌어언이민어행이니라
말은 어눌해도 행동이 빠른 사람이 성공한다. 말은 빠르게 하고 행동은 굼벵이 기어가듯 느릿느릿한 사람은 보기에도 갑갑하다. 동작은 빠릿빠릿하게 하고 말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말을 앞세우는 사람은 신뢰를 얻기 어렵다. 실행하는데 빠르고 말을 조금 하면 실수하는 일이 적다. 자신이 한 말을 하나하나 실행하다 보면 성취감이 생긴다. 실행을 민첩하게 하려면 작은 목표를 하나하나 실천하면 된다. 원대한 목표나 계획만 세우고 말을 먼저 하지 말고 작은 일이라도 실행을 하자. 아침에 일어나 침대 정리 정돈하고 머리카락 줍고 방 쓸고 닦고 운동하자. 작은 실행이 성취감을 주고 성취감은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이어진다. 말을 앞세우지 말고 실행을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친한 친구나 이웃이 있다.”라고 하셨다.
子曰 德不孤라 必有鄰이니라
자왈 덕불고라 필유린이니라
공자는 사회심리학의 대가이다. 덕불고 필유린은 사회심리학의 핵심을 정리한 말이다. 사회심리학은 사람과 상황, 상호작용이 핵심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주변의 모든 상황을 좋게 하고 서로 이웃이 많아 선한 영향력을 서로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한다는 말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웃이 있다. 덕이 있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절로 모인다. 덕이 있는 사람은 진심과 진정성이 있다. 진심을 다한다는 것인 바로 충(忠)이다. 내 마음을 다해야 상대방도 그 진심을 알아준다. 사업을 하는 사람도 정직하게 좋은 제품을 내놓으면 써 본 사람은 충성고객이 된다. 내가 진심을 다했다고 남에게 도움이 안 되면 안 된다. 덕(德)이라는 것은 득(得)이다. 상대방이 얻을 것이 있다. 즉,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먼저 베풀면 상대방은 고마워할 것이다. 상호성의 원칙, 호혜성의 원칙을 말한다. 인, 자비, 사랑 모두 공통점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해 주는 것이다. 물론 좋아하는 것이 옳지 않고 나쁜 것인데도 해 준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니부어의 말처럼 도덕적 개인이 모여도 도덕적 사회가 안 된다는 말은 한 편 맞고 한편으로 맞지 않는다. 제대로 덕을 가진 사람이 함께 모이면 사회도 도덕적 사람으로 가득할 수 있다.
자유가 말하기를, “임금을 섬길 때 너무 자주 충언하면 곤욕을 당한다. 친구에게 너무 자주 충고를 하면 두 사람 사이가 소원(성글어 멀어지는 것)해진다.”라고 하였다.
子游曰 事君數이면 斯辱矣요 朋友數이면 斯疏矣니라
자유왈 사군삭이면 사욕의요 붕우삭이면 사소의니라
『공자가어』에서 공자는 임금에게 간언을 하는 다섯 가지를 말하고 있다. 완곡하게 돌려서 말하는 휼간(譎諫), 어리석을 정도로 강직하게 말하는 당간(戆諫), 자신을 낮추어 애걸하듯 간하는 강간(降諫), 직설적으로 곧장 말하는 직간(直諫), 비유를 하여 말하는 풍간(諷諫) 등 다섯 가지 방법을 말하고 있다. 충언을 하는 것도 상대방의 심기를 살펴 설득 전략을 세워서 해야 한다. 무턱대고 말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을 한번 더 헤아려 잘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해야 말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
요즘은 충고나 조언을 하면 꼰대 취급당한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위한다는 신뢰를 쌓은 다음에 상대방에게 도움 되는 말을 해 주어야 한다.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말하는 소위 ‘충조평판’을 많이 하면 친한 사람과 거리가 멀어진다. 사람의 심리는 칭찬하는 것 좋아하고 충고하는 것 싫어한다. 세상에는 충고해 주면 고맙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속으로 ‘너나 잘하세요’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콤플렉스, 열등감 없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진짜 친하고 열린 마음으로 충고를 받아들이는 사람 말고는 충조평판을 하지 말자. 더 좋은 관계를 만들려고 하다가 오히려 사이가 멀어지고 관계가 깨지는 수가 있다.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말하게 하고 공감해 주자. 그러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더 성장하려고 노력한다. 충고를 부드럽게 했는데도 고치지 않으면 그만두어야지 계속 고치라고 하면 잔소리가 된다. 오는 사람 말리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않아야 스트레스 덜 받는다. 너무 애쓰지 말고 편안하게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고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존중하고 살면 된다.
위(魏) 나라 왕숙(王肅195년~256년)이 공자에 관한 일화를 모든 책이다. 공자 22세손 공맹이라는 사람의 집에 전해 오던 것을 얻어 정리하고 주석을 단 책이다. 『좌전』 『국어』 『맹자』 『순자』 『대대례』 『예기』 『사기』 『설원』 『안자』 『열자』『한비자』『여람』 등에서 공자에 관한 기록을 모아 수록한 책이다. 모두 10권이며 총 44개의 주제로 되어있다. 공자에 관한 일화나 어록을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