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맛은 혀가 느껴 우리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합니다.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매운맛을 오미(五味)라고 했는데
매운맛은 혀가 느끼는 통증이기 때문에 제외하고
감칠맛을 넣어 다섯 가지 맛이라고 합니다.
혀의 맛세포가 모인 미뢰에 물질이 닿으면 자극을 받아 대뇌에 전해져
맛을 느낍니다.
맛은 미뢰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음식의 색깔, 입안 점막에 닿을 때 느낌,
코로 퍼지는 향기, 목으로 넘길 때 느낌, 등이 만나 200가지의 여러 맛을 느낍니다.
맛은 느낄 때 감각과 기분 그리고 생각까지 다 느끼기 때문에 ‘풍미(風味)’라고 합니다.
음식의 모양과 형태, 색과 온도, 질감과 소리를 느끼고
특히 향은 수많은 화학적 결합을 느끼게 하여 풍미를 결정합니다.
맛을 말할 때 ‘있다’와 ‘좋다’로 말합니다.
맛이 있다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간입니다.
간이 잘 맞으면 맛이 있습니다.
간을 결정하는 것은 소금입니다.
그래서 소금을 맛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맛의 근원인 소금 덕분에 임금이 되었던 사람은 광해군이었습니다.
연려실기술에 따르면 선조가 어느 날 왕자들을 불러 맛있는 음식을 말하라고 하자
임해군은 겨울날에 맛있는 청어를 구운 것이 맛있겠다고 했고,
광해군은 소금이 아니면 온갖 맛을 이루지 못한다고 답을 하여 선조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고 합니다.
맛이 좋다는 것은 풍미를 더하여 감칠맛이 날 때를 말합니다.
풍미를 더하는 것을 양념입니다.
양념은 기름, 깨소금, 파, 마늘, 간장, 된장, 후추를 넣고 열을 가하여
좋은 맛을 만듭니다.
맛 좋은 것은 다양한 지방과 산성 재료, 그리고 열의 결합입니다.
사민 노스랏의 <소금지방산열>이라는 요리책은 맛의 근원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음식은 맛을 중시하면서도 기능을 중시했습니다.
대장금의 음식 철학은 ‘약식동원藥食同源’입니다.
먹는 음식이 약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정성으로 만들어
사람이 먹도록 했습니다.
대장금에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솜씨는 차이가 있으나 맛을 보는 데는 차이가 없다”는
말을 합니다.
하버드 의과대학 윌리엄 리 박사는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이라는 책에서
음식이 약이 될 수 있는 증거를 제시를 합니다.
혈관을 새롭게 생기게 하는 일, 재생, 마이크로바이옴, DNA보호, 면역 등 몸의
자연 방어체계를 회복하여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음식이라고 말합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일상이며 생존이지만
맛을 보고 느끼는 것은 문화생활이고 행복입니다.
맛을 말할 수 있는 고마움과 소중함을 생각하며
맛 좋은 음식과 몸에 좋은 음식을 잘 분별하여
맛 좋고 몸에 좋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내가 끓이는 맛좋고 맛있는 된장국!
'이 맛이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