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보는세상58]

by 백승호


씨는 우리가 먹고, 입고 사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씨는 먹거리, 옷, 집 등을 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볍씨는 밥이 되고, 밀은 빵이 되고,

커피콩이 있어야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입는 옷은 면화로 만들고,

사는 집도 씨가 움이 되고 싹이 피어나 나무로 자라면

목재로 집을 짓고 살아갑니다.


오늘날 '씨'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여

‘종자전쟁’이라 하기도 합니다.

인구가 증가하고 기후가 변하여 식량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육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려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통일벼, 대학찰옥수수는 육종학 덕분에 좋은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육종은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많이 주지 않습니다.


8a890b3cf07c97d0030bc2b61b29b651지리산닷컴.jpg 지리산닷컴- 권산 님이 찍은 사진

하지만 유전공학이 발달하고 유전자 변형 기술이 발달하여

유전자변형식물이 나오면서 생태계를 위협하고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종자기업들이 종자 특허를 내서 배타적 독점권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합니다.

잎채소, 콩, 밀, 고추, 토마토, 오이, 뿌리식물, 꽃, 약초 등

모든 씨앗이 외국의 큰 기업의 종자 독점으로 인해 식량주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청양고추, 방울토마토, 오이 등 대부분 종자는 외국 기업에서

씨를 사서 심어야 합니다.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는 이유는

종자기업이 종자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진국이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농사를 지으려 해도

종자를 살 돈이 부족하여 많은 사람이 기아에 허덕입니다.

종자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식량이 부족하고

식량주권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세계 종자 기업과 곡물기업은 유전자 조작, 환경파괴, 식량난 가중 등 여러 폐해를 낳고 있습니다.

유전자 변형 옥수수는 새들이 먹으면 소화가 되지 않게 하여 새들이 죽는다고 합니다.

산업형 농업은 종자 기업을 낳았고 종자 기업은 유전자 조작을 통한 효율성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농업은 효율성보다 자연의 섭리를 강조하는 자연 순환을 해야 합니다.

종자기업의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자연 순환을 거스르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유전자 조작 식품은 건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09 햇살가득 영양가득한 씨앗은 좋은 열매를 준다.PNG 리틀 포레스트-햇살 가득 영양 가득한 씨앗은 좋은 열매를 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자주권과 식량주권을 회복해야 합니다.

토종씨앗을 지켜 농민에게 씨앗을 돌려주어 농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여 인류의 보편적 이익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식량주권을 위해 느린 음식(슬로푸드)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또한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거리를 최대한 줄여 지역음식(로컬푸드)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2014년에 이탈리아 슬로푸드 생물다양성 재단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 음식재료와 음식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맛의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이탈리아는 1800 개의 품목이 맛의 방주에 이름이 올랐고,

우리나라는 겨우 94개 품목이 맛의 방주 목록에 올랐다고 합니다.

15 흙은 생명의 보고다.PNG

씨는 목숨의 첫걸음입니다.

농민이 뿌린 씨앗이 움트고 싹이 자라나야 우리 생명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씨앗을 지키고 가꾸어 건강한 생명을 지켜나가고

맛의 방주에 더 많은 씨앗을 올려 안전한 먹거리를 온누리 사람과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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