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달한 과일을 무척 좋아해서 자주 구입해서 먹는다.
그런데 무화과를 넣어 만든 요리는 많이 찾아다녔지만 무화과라는 과일만을 따로 사서 먹었던 적이 있던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부모님께서 무화과를 좋아하셔서 딱 한번 마트에서 구입한 적이 있다.
그때 무화과 한 개를 씻어서 먹고 난 이후로는 더욱 사 먹지 않았다.
평소에 사 먹는 샤인머스캣, 딸기, 복숭아처럼 아주 달달하고 맛있는 과일 맛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하나도 달지 않고 향도 거의 없는 無 맛이라고 느껴졌다.
그렇게 내 생각과 달랐던 무화과에 대하여 실망을 하고 나서, 잊은 채로 살아오다가 우연히 잘 고른 무화과는 정말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그때의 맛이 떠오르며 그 무화과는 잘못 고른 무화과였을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가장 후기가 좋고 속에 꿀?이 흘러서 맛있다는 무화과를 주문했다.
며칠 뒤, 집으로 도착한 무화과
아직까진 과거 마트에서 구입한 무화과와 다른 점은 느끼지 못했다.
수확 후 7일 정도 후숙을 시키면 맛이 좋다고 하는데 내가 받은 무화과는 충분히 후숙 한 것으로 보냈다고 연락을 받았다.
직접 만져보았을 때도 충분히 익었다고 느껴질 정도의 말랑함과 표면에 수분이 가득했다.
미생물 증식에 이용하기 좋은 자유수가 많은 식품이니만큼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당장 먹지 않을 무화과는 잘 저장을 해야 한다.
세척하지 않은 채로 키친타월을 하나하나 잘 싸준 다음
바닥면과 닿아서 무르는 것을 방지하고자 택배 왔을 때 받은 그물망 보호 캡으로 싸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곰팡이 항균 소재로 만들어져 신선함이 오래간다는 안티박소재의 용기에 담아주었다.
먹을 만큼의 무화과는 씻을 때 아랫부분 구멍으로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꼭지 부분이 위로 가도록 씻어주었다.
그리고 반을 잘라주었는데 홍무화과라서 그런지 색이 너무 예쁘고 정말 꿀로 보이는 수분이 가득 들어있었다.
자른 무화과를 첨가물 없이 바로 먹어보았는데 내가 지난번에 먹었던 무화과보다 훨씬 달고 맛있었다.
그렇다고 포도, 복숭아처럼 달달한 과일과 비교하자면 단맛은 적지만 적당한 단맛과 무화과 특유의 향기가 자극적이지 않은 매력이 있는 과일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나머지 잘라둔 무화과는 내가 좋아하는 그릭요거트, 그래놀라, 꿀과 함께 먹으니 매일 아침 먹을 수 있는 질리지 않을 맛이었다.
매년 가을마다 무화과가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