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인하우스와 에이전시 알아보기

나의 성향과 잘 맞을 것 같은 곳은 어디일까?

by 하루작가

1. 조직생활

나는 각자의 일을 알아서 하는 개인적인 분위기를 선호한다. 내 의견보다는 목표한 일을 잘 수행하며 내가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싶어한다.


2. 디자인을 대하는 태도

나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활용하고 싶어하는지, 비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어떻게 바라보며 그들의 관점에서 어떤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지 시야를 넓게 바라보면서 디자인 한 분야에만 머무르기보다는 전체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험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그러니까 체계적인 시스템 구조 안에서 목표한 일을 잘 수행하며 맡은 일을 잘 해내면서 각자의 일을 알아서 할 수 있고, 워라벨을 중요하게 여기는 개인적인 분위기를 선호한다.


인하우스와 에이전시의 차이점에 대한 글은 "출근하는 디자이너 프리랜서 디자이너" 책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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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시도 물론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하는 조직이었지만 내가 조직 안에 있다는 게 크게 실감은 나지 않았다 에이전시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디자이너였고 하나의 일을 분업하는 방식이 아닌 각자의 일을 알아서 진행했기에 개인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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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시에서는 클라이언트의 회의에서 내 디자인이 선택되도록 설득하는 일이 중요했다. 에이전시에서는 인사팀이 따로 없었고, 자기가 맡은 일만 잘하면 근무 태도에 대해 그리 엄격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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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시에서는 다른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보며 그들의 감각을 배우고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디자인 분야의 트렌드는 에이전시에 있을 때 가장 예민하게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요즘 디자인 추세는 어떤지, 외국은 어떤 디자인이 트렌드인지 그런 얘기를 동료들과 나누며 자연스레 정보를 수집했다. 에이전시에서 디자인을 좁고 깊게 파고들었다. 에이전시에 있을 때는 구성원들이 모두 디자이너여서 디자인 분야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p249

인하우스는 조직이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타 팀과의 소통이 활발했다. 디자이너로만 구성되었던 에이전시와 달리, 인하우스에서 디자인팀은 회사의 여러 팀 중 하나였고 각 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함께 일했다. 클라이언트라는 개념 없이 함께 일하는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하는 협업자의 개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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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에서는 내 의견을 고집하기보다 목표한 일을 잘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내 디자인이 선택되는지 여부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회사의 전반적인 계획에 대해서도 자주 공유했다. 매월 첫날이면 전 직원이 모여 진행되고 있는 일과 진행할 일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로 팀장급들이 나와서 짧은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인사팀이 따로 있어서 직원을 평가하는 제도가 있는 것도 달랐다. 출퇴근 시간도 체크했고, 정기적인 직원 평가를 하는 등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이 있었다. 대신 빡빡하고 정확하게 체크하는 만큼 월차와 대체 휴가 등의 복지 시스템도 정확하게 보장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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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에서는 디자인을 입힌 결과물이 시장에 어떻게 흘러가는지 직접 볼 수 있었다. 시장 속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좀 더 가깝게 체감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인하우스에서는 전반적인 트렌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디자이너가 아닌 타 팀 사람들과 교류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에이전시에 있을 때보다 회사의 사업이 더 다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디자인 한 분야에 머무르기보다는 전체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는 것이 더 흥미로웠다.


p252

에이전시에 있을 때는 구성원들이 모두 디자이너여서 디자인 분야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지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활용하는지는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적었다. 인하우스에서는 늘 다른 팀과 협업해야 했기 때문에 비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인지를 함께 일하며 느낄 수 있었다.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나의 성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곳은 인하우스가 80%, 에이전시가 20% 인 거 같다.



p252

에이전시에서는 가끔 디자이너로서 존중받기 위해 애써야 할 때가 있었다. 간혹 디자이너와의 관계를 갑을 관계로만 보는 클라이언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에이전시에서는 클라이언트에게 전문가로서 존중받으며 원활하게 일을 진행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으로 인정 받았다.


인하우스에서는 모두가 같은 회사의 직원이었기 때문에 디자이너로 존중받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었다. 모두 동등한 직원일 뿐이었다. 다만 다른 팀과 함께 일을 진행할 때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건 저쪽 팀 일인데 왜 우리가 해야 하지?'

'이렇게 엉망으로 일을 넘기면 어쩌라는 거야?'

'일이 계획대로 안된 건 재네 팀 잘못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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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시에서는 나도 모르게 업무 일정이 변경되기 쉬웠다. 프로젝트 일정의 결정 권한이 클라이언트에게 더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 출근하는 등 일정이 급변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내 일정을 내가 정할 수 없다는 점이 큰 스트레스였다.


인하우스에서도 야근이나 주말 출근을 할 때가 있었지만, 사전에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 달랐다. 야근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은 클라이언트가 아닌 나 또는 내가 속한 팀이었다.


기본급은 에이전시와 크게 차이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각종 지원비나 분기별 인센티브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령액에는 꽤 차이가 있었다. 월차, 휴가, 교통비, 각종 지원비 등도 명확한 시스템이 갖춰셔 있어 체계적으로 챙길 수 있었다.


에이전시에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지하기보다는 개인의 업무 스타일을 존중하는 편이었다. 출근 시간도 비교적 자유로웠고, 근무 태도를 체크하는 시스템도 없었다. 대형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길게 휴가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는 에이전시의 시스템이 더 잘 맞았다.



개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일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인하우스의 시스템이 더 잘 맞는거 같다.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으면서 워라벨이 가능한 삶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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