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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푸꾸옥 호핑투어, 키스브리지

베트남 푸꾸옥 여행기

by 미소

호핑투어(스노클링)
호핑투어로 3개의 섬을 돌며 메이럿 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마사지를 받기로 되어있는 날이다. 호텔 조식 후 자유로이 바닷가 산책을 즐겼고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전용배에 탑승 후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선정된 푸꾸옥의 청정해역을 돌며 아름다운 섬들로 이뤄진 풍경에 취하고 에메랄드빛 바다에 들어 스노클링을 즐겼다. 수영 실력이 미치지 못해 물살에 밀리는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았지만 처음 경험해 보는 바닷속 풍경이 얼마나 맑고 신비롭던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스페셜코스로 플라잉캠 촬영을 하였는데 수영복을 입고 바다를 배경으로 보드 위에 누워 인생샷을 남기며 잠시간 수줍고 들떴던 마음들이 예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았다.


키스브리지

해 질 녘 키스브리지의 모든 것을 잊을 수가 없다.

맑은 바닷빛과 파란 하늘빛 그리고 주홍의 노을빛에 물든 브리지..

그리고 저 멀리 사랑하는 연인과 삼삼 오오 짝을 이룬 아름다운 사람들..

해는 지고 탱고음악과 춤은 무르익고 들썩이는 몸과 말랑해져 가는 마음이 뒤섞여 잠시 길을 잃었다.


푸꾸옥의 북부의 백미가 빈펄이라면 남부 투어의 백미는 선셋타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키스 브리지는 이탈리아 남부인 아말피 해안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푸꾸옥 남부의 상징되었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마르코 카사몬티가 설계하였고 800m 길이의 두 개의 다리가 마주 보며 입맞춤을 하는 모습으로 보이도록 중앙 30cm를 띄워 설계되어 있다. 연인들이 양쪽 끝에 서서 어떤 포즈를 취하든지 여기서는 그림이 된다. 단, 그렇게 사진을 찍으려면 각자 양쪽으로 꽤 긴 거리를 걸어 올라가 다리의 끝에서 만날 수 있고 다리의 양쪽은 통하지 않는다. 하여 노을 시간 시간에 당도했다면 차라리 브리지 중앙에서 공연을 보며 즐기는 것을 권한다.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먹거리만큼 기분을 좋게 하는 건 없다. 기분 좋은 포만감에 눈호강으로 마음 부르던 하루, 전신 마사지로 몸의 근육까지 말랑해지니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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