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인연(因緣)
by
이종열
Jan 13. 2025
《인연(因緣)》
연못은 흘러나가는 물을 붙잡지 않는다
죽어도 살아도 함께하는 연꽃만 있으면 된다
동지섣달이 가고 나면 정월 보름달이 온다
엄동의 긴긴밤에 한 이불을 덮고자도
등 돌리면 남남이다 빈틈으로 파고드는
동짓달 황소바람에 등골이 시리다
물거울에 비친 마른 연잎에 시린 앙금은
애틋한 봄날의 연둣빛에 날아가리라
keyword
인연
연꽃
연못
1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이종열
직업
에세이스트
달항아리 아트뮤즈(달뮤즈) 대표 이종열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구독자
372
구독
작가의 이전글
온기(溫氣)
크리스마스 로즈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