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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by 이종열

《까막눈》


늘 봄이면 좋겠지

겨울이 없으면

봄꽃에 향기가 없어

늘 가을이면 좋겠지

여름이 없으면

가을나무에 열매가 없어

중요한 건 눈에 안보여

제발 까막눈 감고

마음의 눈으로 봐봐

이런거 저런거 따지지 말고

그냥 오늘을 맘껏 즐겨

지금 겨울은 겨울대로

곧 올 봄은 또 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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