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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by 이종열

《귓속말》


지금이

봄인가, 여름인가,

헐떡거리며 달려온

봄이 귓가에 속삭인다

'한곳에 머물 수 없다'고

그 말만 남기고 황급히

초여름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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