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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

by 이종열

《회전목마》


늙은 아이의 눈빛과

어린 어른의 서툰 걸음 사이,

그 어디에 동심이 있을까,

어린 햇귀 같던 시절

하늘 향해 쏘아 올린 꿈의 화살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노량 아라의 거센 물살에도

연육교 시린 난간에도 없다

달구비 쏟아지는 초량 언덕길

잃어버린 그 파편들 찾아

마음은 회전목마를 타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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