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by 이종열

《바위》


서두러지 않는다

반짝이지 않는다

그 자리만 지켰다

태초부터 묵언의 피정이

바위를 바위 되게 했다

한몸이던 이끼도 떠내기고

무심한 세월 속에 바위는

바위만이 지음(知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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