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파(世波)

by 이종열

《세파(世波)》


어린 여름은 영롱한 초록이다

어린 까치는 까르르~

은쟁반에 옥구슬 소리로 운다

거센 세파에 길들여지면

어른 초록은 사나와 지고

어른 까치는 기차화통 소리로 운다

어린 것들은 아직 모른다

산다는 것이 세파(世波)에 천천히

닳아가는 갯바위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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