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축복

by 이종열

《일상의 축복》


이 아침에도 하나님은

잊지 않고 나를 깨운다

밤새 침대는 불평 없이

내 몸무게를 받아 주었다

변기는 얼굴 한번 안찡그리고

뱃속의 오물을 받아낸다

샤워기는 말없이 몸에 붙은

잠을 말끔히 씻어 낸다

나는 이것만으로도

아침마다 감격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속물(俗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