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백자

by 이종열

《청화백자》


껍질을 벗어 던지고 하얗게

예쁜 해골로 만나고 싶다

초록 회칠한 무덤을 벗기고

진솔한 하양을 만난다

가로등 거리엔 산 송장들이

분장한 얼굴로 활보한다

집으로 돌아와 가면을 벗고

혼자 거울을 보는 시간,

쥐죽은듯 해골은 숨죽이고 있다

해골은 빈무덤의 주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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