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

by 이종열

그 많던 물들은 어디로 갔나

사고친 수마는 황토를 타고

이미 바다로 잠적했다

속빈 왕버들의 휑한눈은 찢긴

난간에 걸린 쓰레기를 본다

가을로 가는 백일홍은 붉고

여름하늘은 높고 푸르게 눈부시다

누구를 원망하고 탓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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