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by 이종열

쨍쨍한 하늘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웃다가 울다가 하늘은

하루종일 변덕스럽다

둥지 잃은 어미새는

그 비를 다맞고 운다

비는 그쳤지만 마음엔

종일 계속 비가 내린다

큰슬픔은 위로 되지 않는다

차마 위로하지 못하고

애써 모른척 고개를 돌리자

가슴에 숨이 탁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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