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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

by 이종열

《귀차니즘》


낯선 행인의 호기심에

반갑게 꼬리쳐야 하나,

관심을 구걸하는 손님아

눈빛 맞추기도 귀찮다

사랑의 인사는 사랑 베푼

주인의 몫이다

뜬금없는 그대 반가움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부디

소리 없이 흘러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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