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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歲寒圖)

by 이종열

《세한도(歲寒圖)》


호젓한 산길에서

세한도(歲寒圖)를 만났다

젊은 잣나무들이 에워싼

넙적바위에 잠시 마음을

내려 놓는다

잣나무 낙엽 속에

겨울바람은 토끼잠을 자고

서둘러 봄으로 떠난다

겨울이 되고 나서야

추사의 마음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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