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겨울의 눈에
동백은 영락없는 밉상이다
만물이 죽은 듯 고개를 떨구는데
홀로 붉은 일성을 지른다
최선을 다해 사는 일이
누군가의 눈엔 가시가 된다
미움받을 용기가 절실한 계절,
혹독한 담금질 끝에 동백은
더 깊은 붉음으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