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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열 Nov 26. 2024

이름

《이름》


내것이지만 내것이 아니다

이름은 순전히 타인의 것

짓는 이도 부르는 이도

완전 수동태로 불려져야

진정한 생명을 갖는다

이름 잊은 아담에게 오늘도

신은 이름표를 붙인다

봄바람 살갗을 스치듯이

네 이름을 살포시 부른다

마음에 사월 꽃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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