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토

by 이종열

해안에 무적함대가 나타났다

돛도 깃발도 없이

찌지고 볶고 갇힌 공간에서

서로의 심장에 칼을 꽂은 뒤다

많은 것을 이미 바쳤다

놀란 눈으로 함대를 본다

화면이 닫히고

진짜 아포칼립토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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