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머니

by 이종열

겨울 햇볕을 모아

노랗게 부풀어 오른 꽃

하늘을 향해

주머니를 벌린다

받는 것은

늘 그 모양만큼

넘치지도

비지도 않는다

봄바람이 흔들어도

더 넓어지지 않고

그 안에는

제 크기만 한

복이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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