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살

by 이종열

애기동백이

꽃살을 마구 날리는 날

또 하나의 글살이

내 시위를 떠났다

매일 아침

과녁을 향해

시위를 당긴다

쏜 살은

이미 내 것이 아니다

아직

시위에 걸린

한 화살만

내 것이다

어디를 향해 쏠 것인가

함부로

허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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