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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黃菊)

by 이종열

《황국(黃菊)》


올 마지막 햇살에 젖는다

시간 속에서 태양과 함께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죽어가면서도 여한이 없다

신의 은총으로 을사년이

잉여의 생으로 주어진다면

죽을 힘을 다해 오늘을 살리라

후회는 개들에게 던지고

내일을 향해 쏜살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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