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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by
이종열
Dec 30. 2024
《슬픔》
태산 앞에 동산은 초라하고
바다를 만나면 호수는 작다
큰 슬픔에 작은 위로는
자기만족의 말장난이다
흰국화 한송이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SNS에 도배된 글들에
급히 눈길을 피하고 만다
마음은 슬프지 않은데
입술만 달싹거리는 말들에
슬픔은 더 무거워 진다
슬픔의 확산은 일상을 마비시킨다
가만히 옆에 있어주는 게
슬픔을 침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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