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다섯가지 덕을 쌓아 오덕이 되겠다!
[프롤로그]
본디, 다섯가지의 덕을 쌓아 경지에 이른 사람을 일컬어 오덕이라 하니.
나 또한 오덕이라 불리우는 바.
첫 번째 덕은 지브리 덕이요,
두 번째 덕은 원피스 덕이요,
세 번째 덕은 책 덕이고,
네 번째 덕은 맥주 덕이고,
마지막 다섯번때 덕은 야경 덕이라,
이를 다 갖춰 오덕이 되었으니......;;;;;
일 년동안의 카페 알바를 무사히 마치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문득 나는 어디론가 떠나고싶었다. 홍콩도 알아보고, 대만도 알아보고. 혼자 여행가기 좋은 가까운 곳을 찾아봤다.
또 그러다 문득, 내가 가진 오덕을 백분 즐길 수 있는 도쿄가 떠올랐다.
그래,
난,
도쿄로 가야겠다.
여행준비는 언제나 그렇듯이 설렘 이십프로, 걱정 이십프로, 든든한 지갑 육십프로를 안고 시작했다. 별다르게 준비할 건 없었다. 호텔, 비행기, 여행지 조사, 교통정보 조사, 맛집 조사, 기념품 조사, 면세점 쇼핑 목록 조사, 간단한 일본말 조사..... 등등등. 정말 별 거 없었다.
매일 블로그를 뒤져보고, 다른 사람 여행기를 보고, 또 주소를 인터넷에 검색해서 구글로 미리 보고. 설렘은 점점 줄고, 걱정은 점점 늘고, 지갑은 점점 불안해 졌다. 그렇게 한 달.
드디어, 나는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바람이 불지 않아 비행기는 무사히 떴다. 혼자 타는 비행기. 나 사실 혼자 해외여행 처음이었다. 한 달 동안 블로그로 가상 여행을 했지만, 그래도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니...... 인천공항에 도착해서까지도 실감나지 않았다.
꺅!!!!!!!!!!!!!!!!!!!!!!!
이륙하는 동안 의자팔걸이를 꽈악 잡았다. 아직 비행기가 무서운 여행 초보다. 정말 순식간이었다. 하늘을 구경하다보니, 벌써 도쿄.
첫 번째 덕은 지브리 덕이요,
내 사랑 토토로씨는 종일 저 안에서
남들 사진찌는데 배경으로 알바중이었다.
두번째 덕은 원피스 덕이고!!!
동료가 되었다!!!
원피스 타워에서 동료들과 모험을 했다!!
난 여기로 돌아왔지만......
다시 만나면, 그 때도......
그 때도 동료라고 불러 줄꺼지???
세번째 덕은 책 덕이라,
진보초 고서점 거리는 천국입니다.
까만것은 글씨요, 누런것은 종이이니.......
네 번째 덕은 맥주 덕이고.
매 끼니마다 챙겨마셨고.
자기전에 마셨고.
그랬고.
난 취했고.
여행했고.
마지막 덕은 야경 덕이다.
내 방에서 보이던 야경도,
도쿄타워에서 본 야경도,
요코하마 항에서 보던 야경도.
심장이 두근두근, 콧물이 질질질.
나, 이곳에 살고싶어.
이렇게 다섯가지 덕을 고루 쌓아
나는 오덕이 되었다. 오덕만 쌓았느냐!!
토토로 나무 밑에서 그림을 그리던 아저씨
너무 편히 자던 길냥이
혼자서 시부야를 야무지게 걸어가는 꼬꼬맹이
귀엽게 쪼그려 앉은 고릴라짱. 이 고릴라오빠...엄청난 비밀이있었다...
'그 비밀은.... 우에노 동물원 편에서 계속...'
다섯가지 덕을 다 쌓고, 도쿄를 혼자 돌아다니다 보니, 사진을 많이 찍었다. 관광지 사진도 아니고, 내 사진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 앞모습도 아닌. 도쿄 사람들 뒷모습을 많이 찍었다. 생각했다.
'왜 때문이지? 나 뒷모습 덕후인가?????? 육덕이 되는 건가......?'
나에게 혼자 여행이란? 모르던 새로운 덕을 쌓는 것. 그렇게 나는 도쿄 여행 후, 육덕으로 레벨업되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Alone In The Tokyo! 서울 한량의 도쿄 여행기!
렛츠고! 후비고!
나고!
고고고!
여자 혼자 떠난 도쿄여행.
덕을 쌓은 도쿄여행
20140419-20140425 도쿄 여행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