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콘텐츠 왜 만들어야 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내부 시스템(CMS), 톤앤보이스 까지

by 정세인

콘텐츠는 왜 만들어야 하는가?

콘텐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목적 있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브랜드가 원하는 '사람(채용, 고객사)'을 만나기 위해 설계된 전략 자산이며,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를 외부에 일관되게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콘텐츠 제작에는 핵심 원칙이 있습니다.

1. 명확한 목적

콘텐츠는 반드시 목적을 기반으로 기획되어야 합니다.

브랜드(회사)는 아래 두 가지 핵심 목적에 따라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1) HR 목적: 우리가 원하는 인재를 찾기 위해 2) Sales 목적: 우리가 원하는 고객사를 만나기 위해

2. 명확한 오디언스 : 채용 콘텐츠의 대상은 ‘잠재 지원자’ 세일즈 콘텐츠의 대상은 ‘관심 있는 브랜드 및 의사결정자'
3. 측정 가능한 결과 : 콘텐츠는 발행 후 도달률, 클릭률, 전환율 등 명확한 KPI와 함께 운영 결과는 루틴 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그럼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 브랜드 내부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막상 시스템이 무엇인지 정의하라고 하면 쉽지 않았습니다.
인간공학에서 배운 시스템 개념을 디자인과 브랜드 영역에 적용해보려 했지만, 각 분야마다 개념의 깊이와 적용 방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다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각 영역에서 시스템이 왜 중요한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복잡한 관계를 하나의 목적 아래 조율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각 시스템마다 핵심 가치를 설정해 본다면 아래의 단어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인간공학 시스템 "정밀성"
- 디자인 시스템 "정확성"
- 브랜드 시스템 "정합성"

브랜드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CMS)

저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CMS(Content Management System)를 설계했습니다.
특히 내부 구성원들이 콘텐츠 기획부터 결과 측정까지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구조화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CMS 기반의 스케줄표를 만들고, 콘텐츠별로
A0. 아이디어 기획 → A1. 전체기획 → A2. 상세기획 단계를 설정해 실무자들이 각 단계별로 어디까지 작성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안내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각 팀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고, 결과적으로 콘텐츠의 기획력 수준이 향상되었으며, 리드타임이 점점 줄어들었는지, 콘텐츠 발행 후 실제 인바운드 문의가 증가했는지라는 2가지 기준으로 성과를 추적했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각 구성원마다 다른 이해관계를 어떻게 하나의 방향으로 묶을 수 있는가였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시스템보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설득이었습니다.

프로세스만 설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왜 이 시스템이 필요한지를 공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는 어떤 ‘목소리’로 말해야 할까요?

콘텐츠마다 톤이 다르고, 채널마다 어조가 달라 보인다면 사용자는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Forsit은 톤 앤 보이스(Tone & Voice)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원칙을 세웠습니다
"생각하게 하지 마(Don't make me think)"
1.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2.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즉시 실행 가능’한 어투를 사용
3.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기
4. 기업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톤 유지
5. CTA를 자연스럽게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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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정보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들지 않도록 단순하고 직관적인 톤,
우리 다운 언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실행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1. 브랜드 톤 앤 보이스 가이드(공통 데이터 시트화)
- 각 실무자, 채널 담당자가 숙지하고 데이터를 적립하는 공간
2. AI 기반 콘텐츠 검수 적립
- Ai를 활용하여 콘텐츠별 오탈자, 톤 앤 보이스 점수를 체크하는 과정

결과적으로 우리는 하나의 목소리로 콘텐츠를 발행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공통의 합의된 약속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것이 앞으로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브랜드 콘텐츠 제작은 오디언스를 향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초기에는 브랜드 키비주얼이 콘텐츠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었습니다. 패턴, 컬러, 타이포그래피 등 시각 요소가 설계된 레이아웃 안에서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점차, 콘텐츠 기획의 본질은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오디언스, 페인포인트를 중심에 두고, HR, Sales 등 내부 각 팀별 목적에 맞춰 5가지 카테고리로 콘텐츠를 구분하고 그에 맞는 기획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실무자의 아이디어와 경험은 오디언스 이해의 가장 강력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실무자에게 기획까지 요청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기획의 루틴화, 프로젝트 목표의 명확화, 실행 과정의 간소화가 함께 구축되어야 합니다.


콘텐츠는 디자인이 일관성 있고 눈길을 끌 수 있다고 해서 좋은 콘텐츠라고 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를 통해 기획 목적이 명확하며, 각 실무자의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참여를 함께 이끌어 낼 수 있을 때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소셜에 올릴 콘텐츠를 디자인으로 시작하였고 이제는 팀 전체가 콘텐츠를 기획하고 발행, 결과 그리고 피드백 루틴까지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도달하였고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결과를 가져오기까지도 약 9개월의 시간이 소요된 것 같습니다.


콘텐츠 참 쉽게 생각했는데 어렵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저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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