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우 Oct 03. 2023

나는야, 흉내쟁이

사색, 한 가지 색

 흉내를 낸다. 깊이를 흉내낸다. 광야를 보여주지 못하고 심연을 얻어내지 못하지만 기침을 참아내며 색을 칠한다. 모방은 창작의 원조이고, 모든 본질은 원본을 초월한다. 믿는다. 기침을 참아낸다.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를 구사하며 자신의 세계를 창조한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위대함을 증명하려고 애쓴다. 새로운 세계는 압박의 굴레에 갇혀버리고 있었다. 혼자 과거를 들쑤시며 이상한 독창성에 취해서 홀리고 찌질한 사랑을 시작한다.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문장 하나의 독창성에 감탄한다. 반복하고 반복한다. 경각심을 일으켜주고, 자극을 극적으로 취하게 만드는 부정에 정적인 미래가 그대로 착각한다. 하루에 한 번, 끝말잇기를 시작하고 멋대로 마친다. 패배자는 항상 생각의 부재, 흐름의 소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거짓 중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