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좋은 소식입니다!

by 서도현

너무나도 오랜만에 글을 쓴다. 어색해서 자꾸만 지우게 되기도 하지만,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나의 첫 글을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나는 고3 2학기에 진로를 변경했다. 미술에서 일본어전공으로 갑작스러운 변경이었고, 생기부에는 미술관련한 내용밖에 적혀 있지 않았다. 그나마도 우울증 때문에 출석일수도 엉망이었고, 등급은 6등급 이하였다. 이런 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싶었다.


최근 들어 나의 마인드가 바뀐 게 눈에 띄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금세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아졌고, 마음은 조금이나마 여유롭게 변했다.

불안정하고 불안하기만 했던 마음이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변해있었다. 그래서인지 미래를 그려보게 되었고, 나는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길이 어딘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결정한 진로는 일본어였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에 흥미가 있는 편이었고, 일본어도 일상회화라면 무리없이 가능한 수준이었기에…

“그래 내가 잘하는 걸 하자”라는 생각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별문제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치 그런 나의 생각을 비웃듯 받게된 생기부는 예상하지 못했던 등급들이 나와 있었다. 이때부터 초조하게 대학에 관한 고민을 거듭했다.

“이 내신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까…합격은 커녕 예비만 받아도 고마울 것 같은데.” 이러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꽉 차지했다.


나는 그때부터 내 등급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별로 유명하지 않은 지방국립대부터 지방사립대. 내가 갈 수 있는 최대치였다.

사실 처음부터 인서울권 대학을 갈 생각은 없었기에 절망스럽진 않았다. 이제와 밝히자면, 나는 공황장애가 있어서 광장이나 넓은 공간에 사람이 많으면, 두통이 심하게 찾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인서울권 대학을 노리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내가 갈 수 있는 최대치의 대학들을 가기 위해 원서접수를 했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결과가 나온 순간…나는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았다. 결과는 우주예비였다.


예비일 것 같긴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기에 조금 당황스럽긴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대학들에서도 예비가 떠 이번 년도는 변수가 많구나…란 생각만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내가 가장 교육 커리큘럼을 마음에 든다고 생각한 대학결과가 발표되었다.


결과는…합격이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이 대학보다 합격률이 높다고 생각한 곳이 예비가 떠서 불합격일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정말 다행이도 최초합격이라는 기쁜 글자가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함박웃음을 머금고 서둘러 부모님께 합격을 알려드렸다. 두분께서는 축하해주셨고, 담임선생님께도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도 내 소식을 전했다.


비록 인서울도 아니고, 지방국립대도 아닌 지방사립대였지만, 나의 내신으로 합격이 불가능한 곳에 합격했다는 점이 기뻤다. 이대로 일본어능력시험도 합격하길 바라며…


나의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시험에 합격하고, 취업에 성공하며 대학에서 좋은소식이 들려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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