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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에서 감정, 정서

마음의 물결을 따라 걷는 교사의 하루

by 룰루랄라 한기쌤

기분, 감정, 정서

이 세 가지 단어를 가지고 오늘 하루를 성찰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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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기분 – 마음에 떨어지는 첫 물방울

기분은 아주 작고 순간적인 마음의 반응입니다.

날씨, 말 한마디, 수업의 분위기처럼 사소한 자극이 기분을 흔듭니다.

예를 들어 아침 등굣길에 아이가 내민 인사 한 마디가 하루의 결을 바꾸는 것처럼요.


이 기분은 쉽게 지나가지만, 주의 깊게 바라보면 마음속 어디선가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바로, 감정이라는 이름으로요.


2단계: 감정 – 기분이 퍼져가는 확장

감정은 기분보다 더 크고 명확합니다.

누군가의 말에 속상해진 마음, 수업 중 아이와 마주한 즐거움, 회의 후 느낀 억울함—이 모두가 감정입니다.


감정은 우리를 ‘살아있게’ 느끼게도 하지만, 때론 휘청이게도 합니다.

교사라는 역할 안에서 감정을 억누르고 눌러 담기만 하다 보면, 그것은 어느새 익숙한 내 색이 되어 버립니다.


3단계: 정서 – 마음에 오래 머무는 색

감정이 자주 반복되거나 오래 머물면, 그것은 정서가 됩니다.

‘늘 지친 듯한 나’, ‘사소한 일에 화가 나는 나’, 혹은 ‘아이들과 있으면 편안한 나’—이 모든 건 감정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마음의 기후입니다.


정서는 행동으로 드러나고, 관계로 전해집니다.

교실이라는 공간 안에서 나의 정서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문득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반복된 불안이나 외로움은 그들의 정서를 물들입니다.

그럴 때 교사는, 그 아이의 감정이 어떤 기분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짚어주는 안내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번, 내 마음을 살피는 루틴 – 마음봄 챗봇

이 흐름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하루를 정리하는 짧은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마음봄 챗봇과의 5분 대화입니다.


“오늘 느낀 감정 중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졌던 건 무엇인가요?”

“어떤 감정이 오늘 내 안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을까?”


이런 질문을 붙들고 가만히 생각하다 보면, 감정이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슬펐던 장면, 웃겼던 표정, 괜히 짜증이 났던 그 말투—그 모든 것이 ‘아, 내가 오늘 이랬구나’ 하고 내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 됩니다.


마음봄 챗봇 바로가기: https://chatgpt.com/g/g-6735399fe05c81908ab27480dd89f233-maeumbom-2025-04-09


교사로서 감정을 다룬다는 것

정서를 다루는 일은, 감정의 리듬을 듣는 일입니다.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적절히 표현하고, 때로는 멈추어 바라보는 연습입니다.

그리고 이 연습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기분 → 감정 → 정서

이 흐름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한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 마음봄 챗봇,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 하루 5분, 마음을 들여다보는 습관

- 감정 소진 예방을 위한 교사 자기돌봄 루틴

- 학생과 함께하는 감정 성찰 활동

- 아침 시간, 아이들과 마음 질문 나누기

- 감정 단어 카드 활동과 함께 연계 가능


오늘, 당신의 마음엔 어떤 색이 머물렀나요?

기분은 순간이지만, 감정은 살아있는 움직임입니다.

그리고 정서는,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됩니다.

당신의 오늘은 어떤 색으로 물들어 있었나요?


그 색을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진짜 정서 교육의 시작입니다.

감정은, 마음이 남기는 빛깔입니다.


https://youtu.be/ercA26q96ps?si=MZXljLm9m0R7nV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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